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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숙박체험관 '사랑채'에 대해
2008-06-03 11:25:40최종 업데이트 : 2008-06-03 11:25:4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상준
수원시가 수원 화성행궁 옆에 숙박 체험관 '사랑채'를 6월말 준공한다고 밝혔다. 여지껏 잠시 다녀가는 관광에서 관광객들을 체류시켜 숙박과 관광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수익과 홍보를 더 한다는 점에서는 이미 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사랑채'는 화성홍보관 뒤편 지상6층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해 31개의 객실을 만들고 그 중 13개의 객실은 전통미를 강조해 한실로 만든다고 한다. 

사랑채의 조감도를 겉모습으로만 본다면 현대식 관광호텔이나 일반 모텔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건물 외형이 중요한 건 아니다. 시민기자가 사랑채의 조감도를 용도를 밝히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더니 무슨 복지관이나 유치원 건물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전부였다. 

 그렇다면 객실 일부분 만을 전통미를 살려 한실(韓室)로 만들어 놓는다고 일반 숙박 시설과 무엇이 틀려질까.
행궁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 아니라면 굳이 많은 공사비를 들여 공사를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수원에는 호텔부터 기타 숙박시설이 많이 산재해 있다.
수원이 정말로 숙박시설이 모자라서 체류형숙박이 이루어 지지 않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만큼 조선시대 축조한 화성이라는 고전적이고 역사적인 향기의 콘덴츠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서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화성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수원 사대성문(창룡,장안,화서,팔달) 안을 성역화하고자, 개발에 걸림이 되는 무수히 많은 상가들과 주택가등을 철거하고 있지만 사대성문 안의 모습들은 현재 복잡하기만 하다. 

본 기자가 지난 3월 쓴 기사중에 "수원화성을 알리는 길"이라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용인시에 위치해 있는 민속촌과 같이 수원시에도 민속촌과 같은 단지를 조성하고 그곳에 숙박시설을 만들면 어떨까.
농촌체험과 더불어 각기 각층의 옷을 입어보기도 하고 조선시대의 가옥(초가집)에서 하룻밤 숙박도 하게 한다면관광과 숙박을 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여름에는 모기불을 피워놓고 초가 온돌방에서 숙박을 하게 한다면 그것만한 한국적인 관광은 없을 것이다." 

항상 강조하고 싶은 말은 그 무엇도 현대를 살아가는 자금 이 순간의 사람들이다.
역사가 아무리 거창하고 찬란하다해도 지금의 나와 주변 사람들의 가치보다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개발도 좋고 보존도 좋지만 도시를 위한 개발이 아닌 사람을 위한 보존과 개발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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