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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힘든 명절
2008-09-10 15:17:28최종 업데이트 : 2008-09-10 15:17: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지난달 28일(음7월28일)은  시어머님 생신이셨고, 그 주말에는  조상님의 산소에 벌초하느라  시골을 1박 2일로 다녀와야 했다.  
지난주 9월 5일(음 8월6일)은  시아버님 제사를 지냈고, 그리고 이번 주에는  추석 준비하여 토요일에 시골로 내려가 차례상 준비를 해야하는  굵직굵직한  집안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정된  월수입액은 조금도 빈틈이 없건만 꽉 짜여진  지출 항목들은  이미 한 지면을 다 채우고는 뒷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간절한 생각이 들곤 한다. 
어떤 이에게는  즐거운 명절일 수도 있고  손꼽아 기다려지는 추석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무척도 부담스러워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어리석은 기도 아닌 기도를  한적도 있었다. 

가족 모두가 힘든 명절_1
즐거운 명절일 수도 있고 손꼽아 기다려지는 추석일 수도 있겠지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사교육은 커녕  두아이의 급식비 마저  부담스러운 서민들에게  명절은 말 그대로 스트레스 덩어리다. 
물론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도 뵙고  가족 친지들을 만날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야 하나  움직일려면  먼저 교통비 부터 지갑에서 흘러 나가야 한다. 
기름값이며,  연로하신 어머님께 용돈이라도 드려야하고  그리고  제사 비용 등 챙겨야 할 것이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가까이 계시는 작은 댁 어른들, 그리고 동생들, 귀여운 어린 조카들까지 너무도 무거워 양미간에  굵은 주름만 깊어지고  남편과 나는 말수도 줄어든다. 

주부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그대로  남자들보다  더 고달픈 주부들의 심신은  명절이 지나도  당분간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명절이 다가오면  불안해지는 아내에게 부드러워지는 남편의 저자세는 명절 끝에도 몇일은 간다.
부부간의 대화가 원상회복되는 날까지 .......
투박하고 무뚝뚝한 남편도 은근히  아내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곧 추석이기에  그이도  피곤할 수 밖에 없다.

금년 추석에는 큰아이 대입 수시 2학기 원서 접수 기간 중이라 가족이 모두들  신경이 날카롭고  조심스럽다. 
아무런 도움도 줄수없이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엄마 아빠에게 딸아이는  편히 시골다녀오라고 한다. 
시골가서 정성껏 제사를 모시고  조상님께 간절하게 기원하면  대입 성공할 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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