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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영어가 쉬워졌어요"
영어 성적 30%향상하기
2008-12-29 16:28:23최종 업데이트 : 2008-12-29 16:28:23 작성자 : 시민기자   권오기

학부모들에게 자녀 영어 공부의 비결을 물으면, "외국에서 살어야 한다,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한다. 문장을 많이 알아야 한다" 고 다양한 답변이 많이 나올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한다고 하니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애처롭기까지 하다. 
대학교때 은사님은 영어를 유창하게 할려면 "영어권 여인과 결혼하라. 그러면 최고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어능력은 그 사람의 능력의 척도가 되어 가는 것 같다.

명문대학들은 대학교 합격자 발표후 입학식하기 전에 영어텝스 750점을 맞도록 어학원을 개방하고 있다. 또한 입학자격으로 공인 영어시험 90%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영어몰입교육을 시켜 B학점이하면 학비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의 유명대학들은 3학년때부터, 일반대학은 2학년때부터, 지방대학은 1학년때부터 입사시험을 위한 영어공부에 학교 도서관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거기다가 조기유학에, 국제중학에, 학교재학 중 어학연수에, 해외이민에, 해외대학 국내유치 등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영어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이로 인한 빈부격차의 위화감이 생기고, 세대차이가 생기면서 효의 개념조차 바꿔지고 있어서 씁쓸하다.

5년전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작은 아들녀석이 영어가 어렵다고 푸념이였다. 그래서 그 이튿날 가까운 서점에 가서 영어단어과 숙어장을 사다 주었다. 그러면서 아들녀석에게 "아들아, 네가 여기에 있는 단어, 숙어를 완전히 소화할수 있다면 최소 30%이상의 점수를 향상시킬 것이다" 갑작스럽게 숙제를 부여받은 아들녀석은 책을 책꽃이에다 꽃아 놓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녀석을 불러 놓고 나의 과거 경험을 얘기해 줬다. 방학이 되어서 아들녀석도 '목표점수 30%이상' 이란 말에 귀가 솔깃해서  조금씩 조금씩 책을 보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영어 때문에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선생님에게 많이도 맞았고, 얼차려도 많이 받았다.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누가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켜주는 사람이 없었다. 돌이켜 보면, 중학교때 영어선생이 엄청 무서워서 무작위로 시켜서 교과서를 외우지 못하면 매를 맞거나, 추운데 밖에 나가서 벌을 세워서 엄청 힘들었다. 

대학교시험도 떨어지고, 직장 취업시험도 떨어지면서 영어에 오기가 생겼다. 
머리가 정말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고, 필사적으로 영어단어와 숙어를 손가락에 굳은살이 배기도록, 밤낮이 없도록 외웠고, 문법문제는 빨리 감을 잡기 위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혼합시켜서 공부를 했다. 전공공부도 그 집중력으로 2주만에 한번 리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입사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붙을 수 있었다.      

아들녀석은 방학이 지나고 성적표를 갖고 왔다. "아빠, 영어가 쉬워졌어요.." 라고 했다. 그때부터 아들녀석은 자기 혼자 계획을 세워가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다음 학기 겨울방학때는 영어 동의어 사전을 갖다놓고 외우기 시작했다. 아들녀석이 모의 수능고사를 치고 오면 유심히 영어시험지를 챙겨본다. 

30여년전 내가 치렀던 영어시험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청취력 시험이 추가되었고, 지문이 옛날에 비해 배나 길어졌다. 예전에는 문법문제가 따로 나와 있었는데 비해 요즘의 시험문제는 지문의 문장속에서 응용되는 문법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고 있다. 어휘력의 비중은 문장독해에서 과거에 비해 더 커졌다.

주변을 돌아보면, 초등학교때 호주에 단기유학을 보낸 친구도 있고, 처음부터 조기 유학을 보내서 한국의 외고에 보낸 경우도 있고, 방학 때마다 해외 어학연수를 보낸 친구들도 많이 있다. 
학생능력에 따라 천차만별 효과를 내고 있지만, 수학 및 과학 과목의 성적 저조로 명문대학 가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해피수원 시민기자님들 중에 중고생 자녀분을 가진 기자님이 계시다면, "무조건 공부하라, 무조건 단어를 외워라, 무조건 외국가라"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는 옛말이 있다. 

아주 조그만 것부터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향해 가면서 세밀히 관찰하여 문제점과 대책을 제시해야 우리들의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의 경험을 존중할 수 있다. 
그러면 그만큼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어 1%대의 아이들이 하는 고민거리를 껴안고 살어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제 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번 방학기간동안 30%의 영어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해서, 내년 봄 학기에 학교 선생님의 '사랑매'를 피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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