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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벌써 눈을 다 치우셨네”
정자1동 노루마당 3길 좋은 동네
2008-12-23 18:08:16최종 업데이트 : 2008-12-23 18:08:16 작성자 : 시민기자   박형규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이 새벽에 나가 보니 지붕 위와 골목길에 수북하게 쌓였다. 어릴 때는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였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종이 울려서 장단 맞추니 흥겨워서 소리 높여 노래 부른다" 라는 노래를 들으니 어릴 때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오늘 새벽은 눈이 온 즐거움보다 안전이 먼저 생각났다. 

"누가 벌써 눈을 다 치우셨네"_1
"누가 벌써 눈을 다 치우셨네"_2

"어휴 눈이 밤새 많이 왔구나"라고 중얼거리면서 비를 가지고 교회와 집 앞을 30여분 쓸었다. 눈을 못 쓴 곳은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눈을 마저 쓸려고 하였다. 기도회 후에 장갑을 끼고 잠바를 입고 밖에 보니 누가 벌써 눈을 다 치우셨다. 

저희 동네는 정자1동 530번지 일대 노루마당3길 근처이다.  뒷집에 사시는 아저씨가 벌써 눈을 치우셨다. 그분은 월남참전 용사이신데 평소에도 부지런하시고 정이 많으시다.       

작년에는 눈이 와서 크고 작은 차고가 났다. 골목길에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넘어져서 타박상과 골절상도 당했다. 그래서 눈이 오면 나와 그분은 경쟁적으로 눈을 치우는데 오늘은 내가 늦어서 선수를 빼앗겼다.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일생 중에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만났던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하였던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일. 

작년에 시청에서 집 앞의 눈을 안 쓸면 벌금을 부과한다고 하였다. 

수원시민 여러분! 지금 눈이 온다면 바로 지금, 눈을 쓰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눈을 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눈이 오면 내집 앞의 눈은 내가 치웁시다.  수원사랑과  정자동 사랑은 눈쓸기로 시작합시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bkch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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