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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시민기자> 나혜석 거리, 맥주 맛은?
-반은 된장맛, 반은 버터맛-
2008-07-07 09:59:00최종 업데이트 : 2008-07-07 09:59: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재철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 맥주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어, 소주 증가율 1.0%, 위스키 증가율 0.6%를 훨씬 능가하였다고 한다.
맥주를 가장 많이 마셨다니. 내가 거기에 일조를 한 것은 자랑일까. 

맥주의 황금색과 순백의 거품은 맛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거품은 맥주가 공기와 닿아 산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뚜껑 역할을 한다. 

김빠진 맥주는 거품이 없어 탄산가스가 날아가 제 맛을 잃은 것이다. 그러니까 거품이 없어지기 전에 입술에 거품을 묻혀가면서 시원스럽게 마시는 것이 보는 사람에게도 시원하다. 한 모금 씩 마시는 것은 맥주가 아니다. 

<출동! 시민기자> 나혜석 거리, 맥주 맛은?_1
무더운 여름날 밤 마시는 한잔의 생맥주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 맥주 제조를 시작했는데,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 양조장면을 묘사한 벽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집트 제5왕조(기원전 2498∼2345) 사후레(sahwra)왕이 신들에게 바친 음식목록을 보면 네크베토(Nechbet) 신에게는 매일 800개의 빵과 맥주를, 부토(Buto) 신에게는 4800개의 빵과 맥주를, 태양신 라(Ra)에게는 138개의 빵과 맥주를 바쳤다. 
맥주! 신들도 좋아했던 품목이다.    

그러나 '맥주의 나라'는 역시 독일이다. 독일은 11세기에 호프를 넣은 맥주를 처음 만들었다.
빌헬름 4세는 1508년 맥주 제조에는 보리, 호프, 효모, 물 이외 어떤 물질도 넣어서는 안된다는 법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순수한 맛을 계승시키고 있다. 

무더운 날씨, 퇴근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그리울 때다. 맥주를 마시고 있던 커다란 맥주잔에 파리가 허우적거린다면? 

프랑스인은 즉시 새 잔으로 다시 주문하고, 독일인은 파리를 건져내어 남은 술을 마시고, 러시아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마신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욕부터 나왔을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맥주 제조용 맥주보리 약 50%를 수입한다.
우리나라 맥주용 보리는 종자의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다. 식용으로 이용할 때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품종이 좋지만 맥주를 제조할 때에는 맥주가 혼탁하여지므로 좋지 않다. 따라서 단백질 함량이 9~12%인 품종이 맥주제조에 적합하다. 

호남농업연구소 현종래 박사팀은 익는 시기가 빠르고 수량이 많으며, 보리 바이러스 병에 강한 품질 좋은 맥주보리 '호품보리'를 개발하였다.
낟알이 크며, 단백질 함량은 약 10.5%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맥주보리는 보리 바이러스 병에 약하여 수량 및 품질이 떨어져 맥주회사에서 기피 하였는데 "호품보리"는 보리 바이러스 병에 강하고 품질과 수량성이 수입 보리에 비해 우수한 품종이다. 

<출동! 시민기자> 나혜석 거리, 맥주 맛은?_2
국내산 호품보리
<출동! 시민기자> 나혜석 거리, 맥주 맛은?_3
나혜석거리 생맥주집

머지않아 인계동 나혜석 거리에서도 100% 국내산 보리를 이용한 맥주 맛 볼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맥주도 적당히 마시자.
발동이 걸리면 2차를 가야하고, 밤새 마시다 보면 다음 날 내내 머리가 아플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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