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법칙’과 ‘안전불감증’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2008-12-15 15:31:04최종 업데이트 : 2008-12-15 15:31:04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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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의 한 보험사의 통계담당자이며, 공학전문가였던 하인리히(H.W. Heinrich)는 노동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실증연구를 실시하면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하인리히 법칙'과 '안전불감증'_1 지난해 57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냉동물류창고의 화재폭발사고에 이어 얼마 전 이천에서 또다시 이와 유사한 냉동창고에 화재가 발생 하였다. 이 사고 또한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라는 말이 뒤따르고 있다. 사고의 내용을 분석하여 보면, 작업 전에 환기시설을 확보한 후 작동유무를 확인하고, 안전한 복장과 장구를 착용하며, 비상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의 확인 등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작업중에 안전수칙을 준수하였다면 아마 발생하지도 않을 사고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제에 기업에서는 수동적이고 형식적인 대처에서 벗어나 평소에 적절한 장소에 법에서 정한 소화장비를 확보하여 비치하고 비상시는 즉각 적절히 사용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소방장비점검은 물론 사용방법 숙지를 비롯한 행동지침 등에 대하여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여야 하겠다. 또한 소방관서의 협조아래 경보발령, 대피 등의 정기적인 소방훈련과 함께, 나아가서 정부에서는 재난관련법규의 제정, 개정, 보완 등으로 완벽한 재난법규를 완성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마치 그것이 우연적이 었거나 혹은 불운으로 인한 사고라 치부하며 눈앞에 닥친 상황만을 수습하면서 책임전가에 급급한 경우를 자주 본다. 그리고 후에 또 다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게 될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워하게 된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위기를 이전에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듯이 평소에 조금만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러한 사고를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은 부분, 각종 위험요소를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하는 것, 이전의 사고와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추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하는 것만이 또 다시 닥칠 수 있는 사고와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러한 자세만이 안전불감증에서 헤어나는 방법일 것이다. 속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따뜻하고 안전한 올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