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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시민기자]백합향기 가득한 태안 백합 축제 다녀오다!
마음속까지 그윽하게 느껴지는 태안의 백합 향기를 맡으러 가 보세요!
2008-06-24 08:32:30최종 업데이트 : 2008-06-24 08:32:30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인혁
주말에 저희 찬우네는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계획하고 다녀온건 아니구요, 토요일 바깥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태안에서 백합축제를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아하~ 하고 가 보기로 했죠. 
<해피수원뉴스>에도 소개되었습니다만, 참고로 태안 백합 축제 행사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7월 1일까지!

 태안 백합 축제 행사개요

flowe01b.gif 기     간 : 2007. 6. 16 ~ 7. 1(16일간)

flowe01b.gif 장     소 :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 일원

flowe01b.gif 규     모 : 32,000평

flowe01b.gif 주     최 : 태안백합꽃축제추진위원회

flowe01b.gif 주     관 : 태안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

flowe01b.gif 후     원 : 태안군, 농촌진흥청원예연구소, 충남백합특화사업단, 충남태안백합시험장, 농협
                  중앙회태안군지부, 태안농협, 양재동화훼공판장 출하자협의회, (사)태안군화훼협회

flowe01b.gif 연 락 처 : 041-675-7882

flowe01b.gif 홈페이지 : www.happylily.com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로 간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혼자 다니는 것이면 몰라도 식구들이랑 같이 떠나는 여행은 어느 정도 사전 정보가 파악되지 않으면 꺼려지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이날 여행은 지극히 즉흥적인 것이라 볼 수 있었죠. 

한시간을 좀 넘게 달려 태안에 쓩~ 하고 갔더랬습니다. 전날 밤에 늦게 자서인지 영 잠을 자도 찌뿌둥하고 피곤했더랬는데 달리며 옆으로 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니 금새 기분이 리프레쉬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태안에 들어갔는데, 얼랄라~ 마침 또 육쪽마늘 축제를 한다네요. 먹는 것, 우리 부부가 지나칠 수 없는 테마중의 하나입니다.
즉시 또 곁가지로 빠졌더랬습니다. 육쪽 마늘에 대해서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었으나, 어쨌거나 가서 육쪽 마늘로 요리한 한우도 먹어보고 설문조사를 하고 육쪽 마늘도 사은품으로 얻어오고, 사람들이랑 줄서서 갈릭치킨도 시식해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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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로 만든 마늘 축제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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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어용~~~)

앗, 먹다보니 벌써 오후 3시. 우리의 목적은 이게 아니었지... 
여름이 되서 해가 길어 망정이니~ 이 맘때가 아니었으면 벌써 차를 돌려야 할 시간이잖아요. 
먹고 놀던 것을 즉시 멈추고, 원래 가고자 했던 백합 축제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축제장소가 근처라 금방 도착했어요. 
오호라~ 입구에서부터 백합 향기가 물씬~~ 한번 구경해 보시겠어요?

백합 축제장 전경 일부 - (아래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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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느끼기는 어렵겠으나 색깔만으로도 꽃향기가 진하게 느껴지죠? 
제가 향기를 잘 구분을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꼭 진한 튤립 향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꽃향기를 이렇게 진하게 맡아보기도 처음이었고, 행사장에 마련된 백합향 체험 돔이 있는데, 약 폭,넓이 10미터 정도의 돔 안에 백합을 잔뜩 잡아넣어놓고 향기에 한번 담뿍 취해봐라! 하는 곳이죠. 이곳에서도 찌인하게 느껴보았더랬습니다.

그리고 관상용 호박이나 수박등도 관람용 터널을 만들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던데요, 아이들이 참 좋아 할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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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찬우의 관심은 사실 이런것보다는 관람로에 깔려있는 자갈들... 아싸~ 하고 던지기에 급급합니다.

사람들 돌 맞을라 이놈!
아는지 모르는지 (알리가 없지) 오랜만에 집밖에 나와서 엄마랑 아빠랑 산책하니 신이 났습니다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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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구간이 생각보다 짧지 않은터라 한바퀴 다 돌때쯤엔 제법 다리가 아팠습니다. 
시간을 보니 벌써 6시가 다 되어 가네요.  참, 입장료 5000원. 다소 쎕니다만... 진한 향을 맡으며 시간을 보낸 걸 치면 아깝지 않은 비용입니다.


집으로 바로 돌아갈 까 하다가 이까지 왔는데 싶어서 가까운 바닷가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간 바닷가는 사실 이름도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태안 하면 안면도, 안면도 하면 꽃지해수욕장, 공식 외우듯이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태안을 갔다하면 가는 곳이 꽃지해수욕장이지만, 오늘은 그런걸 따라 가고 싶진 않더라구요. 
태안 길을 조금 더 들어가다보니 금새 작은 해수욕장 안내 표지판이 보이길래 바로 찾아 들어갔습니다.

참 오랜만에 찾아온 바다... 서해안의 바다는 동해와 달리 언제나 참 잔잔합니다. 
저에게 서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대학원을 다닐 무렵,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나 깊이 상실되서 무작정 밤 늦게 떠나 달려온 이곳 바다. 썰물로 물이 빠져 수킬로미터씩이나 드러난 바닷길을 끝없이 걸어 들어갔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한 20-30분을 계속 걸어 들어갔습니다. 계속 걸어들어가다보니 해안가의 불빛들 조차 저의 시야 뒤편 저 멀리 사라진 상태에서 하늘을 가득 수 놓은 별빛을 바라보던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차에서 눈이 부셔 일어났을 때의 옥빛 바닷 빛깔... 학교에서 바다로 떠나는 동안의, 그리고 태안의 칠흙같던 바닷 속 어둠속에 머물때의 형언할 수 없는 외로움들과 괴로움들이 한순간에 부서져 버리고 강렬한 감동의 힘이 샘솟았던 그 시간들. 
수식어가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죠? ^^
 이 후에도 태안, 서해의 바다는 저에게 여러가지로 기억할 만한 추억들을 선물했던 바다였답니다. 동해의 깊은 바다와 달리 서해의 바다는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찬우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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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 바람을 쐬면서 한참을 가만히 쉬었답니다(찬우가 바다속으로 자꾸 들어가든 말든 ;; ). 
여름 휴가처럼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모르는 시간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의 여정을 그대로 느끼는 것. 이런것이 진짜 여행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독서를 하거나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하는 것도 우리 자신의 에너지를 리프레쉬하고 새로이 채워주는 데 큰 힘이 됩니다만, 이렇게 낯선 공간과 낯선 시간으로의 여정도 진정한 '쉼'의 적극적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시공간. 그래서 더욱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이니까요. 여러분드 어떠세요? 한번 낯선 곳으로의 여정을 한번 꾸며보는 것은요?

아직도 태안 사태로 인해서 태안을 찾는 관광객이 계절에 맞지 않게 적은 것 같긴 합니다만, 오히려 이럴 때 가족들과 조용히 나들이하기에 더 없이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식구들과, 친구들과 함께 태안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태안 백합 축제, 바다,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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