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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은 '나쁜 남자'가 되라
2008-12-21 08:55:35최종 업데이트 : 2008-12-21 08:55:35 작성자 : 시민기자   박광수

다사다난 했던 2008년도 서서히 저물어간다. 미국에서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불황의 한파는 대한민국 수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마음까지도 꽁꽁 얼어붙게 할 만큼 매섭기만 하다. 불경기로 인해 거리는 쓸쓸하고 연례행사처럼 들려오던 캐럴도 들려오지 않는다. 

며칠 전 화성행궁 신년타종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이메일을 받아본 적이 있다.
그 자리에는 김용서 수원시장도 당연히 참석하게 될 것이다. 3000여 공직들과 함께 광역시를 능가하는 수원호의 선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힘겹다 하지 않고 민선4기의 험난한 항해의 절반을 마친 12월의 마지막 날 화성행궁에서의 제야를 맞이하고 또 신년타종행사를 하면서 느끼는 수원시장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민선3기 시장으로 당선된 뒤 매끄러운 시정운용 능력과 탁월한 업적을 110만 수원시민으로부터 인정받아 민선4기에 재선된 김용서 수원시장이 메스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유명인사가 된 것이 어제 오늘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으로 불어 닥쳐온 경제위기는 그동안 쌓아온 수원시장의 치적을 퇴색시킬 만큼 충격이 큰 것이었다.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듯이 좋은 일에는 언제나 나쁜 일이 양념처럼 낀다고 했다. 세상인심은 조석변이어서 면전에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다가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입에 거품을 물면서 욕을 해댄다고 하지 않던가? 

수원토박이로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CEO 출신으로서의 인간 김용서에 대한 시민들의 일반적인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며 긍정적이다. 물론 자신의 이해타산이나 호불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공직자로서의 수원시장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직사회에서의 수원시장에 대한 평가는 좋고 나쁨이 혼재되어 있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하자면 지연 학연 혈연이 배제되지 않은 탕평책이 아닐까 하는 오해이거나 CEO 출신이라는 자신감에서 오는 거침없는 행보 때문에 촉발된 거부감에서 파생된 것 일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지례 짐작해 보기도 한다. 물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발이 달리고 날개가 펴져서 침소봉대되는 소문의 속성상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한 단면일 수도 있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물리치고 헤쳐 나왔기에 지금의 수원시장이라는 직책까지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저력이 있었음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직업상 가지게 되는 팔랑귀(?) 덕분에 세상 돌아가는 좋고 나쁜 소문을 알고는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고 잡학적이며 중구난방이라서 확실하지는 않아도 다양한 편이다. 그런 모든 것들을 취합하고 정리해서 내린 결론의 요지는 수원시장은 장단점이 있는 수원시민이기 이전에 일거수 일투족을 수원시민으로 부터 주시 받고 있는 공인이라는 점이다. 그의 한마디가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의 눈짓 한번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이유는 110만 수원시민과 3000여 공직자들의 사표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나쁜 소문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고급승용차처럼 순식간에 퍼져 나가지만 좋은 소문은 포장 안 된 시골길을 달리는 우마차처럼 느리다.

나쁜 소문이 꿈 많은 동심처럼 여과됨이 없이 통과됨은 물론 꿈처럼 확대 재생산되어 부풀려지는 반면 좋은 소문은 도라지 껍질을 벗겨 속을 보고 에누리 과정을 거친 다음에 비로소 흥정을 끝낸 알뜰주부처럼 확인과 검증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늦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원시장에 대한 소문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나쁜 소문의 시작은 "장사꾼출신이 뭘".....자신을 화이트 칼라 반열에 올려놓고 비판대상을 블루 칼라로 폄하하는 이분법적인 단순한 나눔에서부터 시작해 그렇게 끝나기 마련이다.

좋은 소문의 시작은 좋고 나쁨이 혼재된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서 시작된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데.....혹은 입신양명의 본보기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시샘과 부러움 등 다양하고 복잡한 어찌 보면 이율배반적일 수도 있는 심리가 은연중에 표출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 처음으로 지근에서 수원시장의 모습과 육성을 접해 본적이 있었다. 처음 접한 수원시장은 근엄한 모습과는 달리 장사꾼(?)출신답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말재주가 있었다. 6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냈으니 말이다. 그것은 말재주이전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는 무엇인가가 잠재하고 있었다. 농담 속에 진담이 있었고 유머 속에 위트가 있었다. 부드러움 속에 단단함이 엿보였고 여유로움 속에 목적지를 잃지 않는 CEO 출신다운 역량과 관록이 은연중에 나타났다. 선입견은 무너졌고 쇠뇌 받는 환자처럼 나는 말속에 침잠해 들어갔다.

강의가 끝났다. 많은 사람들은 우르르 밖으로 몰려 나갔다. 수원시장은 사람들의 물결 속에 스스럼없이 동화되었고 거리낌 없이 웃었다. 다정하게 포즈를 잡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소탈한 모습이나 자연스러운 행동에서 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가지는 차가움이나 도깨비감투를 쓴 괴물에의 무서움을 느낄 수 없었다. 한가정의 지아비이며 가장이고 친근한 이웃이며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 그대로였다. 그렇다면 어째서 일반 시민들이 보는 호의적인 시선과 달리 공직자들이 느끼고 있는 조금은 굴절된 시각 차이는 과연 어데서 부터 촉발 된 것일까? 나는 먼발치에서 수원시장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한동안의 시간이 흘러간 뒤 드디어 나는 수원시장이 '나쁜 남자'라는 명쾌한 결론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 미안 죄송하지만 수원시장은 집안의 여자는 나 몰라라 외면하고 집밖의 수많은 여자들에게는 전심전력을 다하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라는 확증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시간이 가고 세월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발휘하는 관광을 자원화 하는 사업은 지하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훨씬 오래전에 이미 끝냈어야할 인프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만 혈안이 된 정치인들은 뒷골목의 삼류깡패보다도 못한 이전투구에만 열중할 뿐이지 정작 죄 없는 착한 백성들은 나 몰라라 외면을 하고 허송세월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옛 말에 이르기를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나는 한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며 피폐한 조국의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어놓은 덴마크에 달가스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효와 탕평책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았던 정조대왕의 효의정신과 함께 물려받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복원 및 관광자원화 사업에 올인 하고 있는 수원시장이 있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먼 훗날 20년 또는 30년 뒤에나 결실을 보게 될 그래서 눈앞에 이익을 볼 수 있어야 손을 내미는 얄팍한 정치인들의 비협조속에서도 이만큼이나마 오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CEO 출신만이 가질 수 있는 흔들림 없는 리더십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어린 내 자식들이 성장한 먼 미래에 마음 놓고 배불리 먹으면서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데 감동하지 않을 어머니가 누가 있겠으며 그 어느 아버지가 반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수원시장은 수많은 집밖의 여자들의칭찬에 정신이 팔려 혹시라도 집안의 여자에게 무관심하지는 않았는지 한번쯤은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110만의 시민에게 너무 정신을 집중한 나머지 3000여 공직자들에게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하고 말이다. 콩가루 집안에는 고소한 냄새가 안 난다고 했던 어느 지인에게 들었던 말이 문득 생각난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배고픔의 고통이 어떤 것 인지를 알았고 연례행사처럼 넘어야만 했던 수많은 세월 속에 녹아 있던 보릿고개의 경험이 지금의 인정받는 수원시장을 만들었음을 말이다. 또한 손가락을 뎅겅 잘라 군대를 가지 않은 것이 자랑이 되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베트남참전이 제국주의자들의 용병이라 폄하를 받고 손가락질을 받던 암흑같이 어둡던 시절. 혹시라도 그런 사실이 알려져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숨기고 살아야만했던 고통과 서러움의 세월을 함께 겪으며 살아왔다는 동년배 혹은 형으로서의 동병상련같은 동질감을 느끼면서 나는 수원시장에게 감히 부탁을 해본다. 

해피수원 행복한 수원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시민을 위하는 길이라면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원주민들을 거리로 내모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떡 보았으니 더불어 성안의 시장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성 밖의 화서시장에도 눈 한번 돌려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역시 공인인 김용서 수원시장은 집안보다는 집밖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어쩔 수없는 운명을 타고났으니 어쩌랴? 

3000여 공직자들과 함께 110만 시민들의 열화 같은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욕심많은 남자, 그래도 '용서'받으며 존경받을 남자.

수원시장은 '나쁜 남자'가 되라_1
박광수 공인중개사

2009년 소띠해를 맞아 110만 시민들의 희망을 두어깨에 무겁게 짊어지고도 힘들다 하지않고 소처럼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나갈 나쁜남자... 김용서 수원시장의 행보를 기다려본다

 

 

 

 

나쁜남자 세계문화유산 김용서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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