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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정상 '시루봉 표석'이 없어졌다!
아무리 지방자치시대라지만...지역이기주의 씁쓸
2008-12-03 00:52:43최종 업데이트 : 2008-12-03 00:52:4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명

수원사람들이 즐겨 산행 하는 광교산 정상 시루봉 표석이 없어졌다. 

지난 일요일 시루봉을 향해 올라가니 그동안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 주던 정든 표석이 없어지고 못생긴 바위덩어리에 광교산이란 글씨가 우리를 맞이 했다. 

광교산 정상 '시루봉 표석'이 없어졌다!_1
현재 세워 놓은 표석이다

화성 건축물을 형상화한 모습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느라 바쁘던(?) 표석이 통째로 없어져 버리고 새로운 표석이 그 옆자리에 서있기에 기분이 이상해져 사진에 담고 집에 와서 수원시 산림과 담당자에게 물어봤다. 
용인 쪽에서 이의를 제기해 용인시청과 수원시청 담당자들이 합의하에 바위에 광교산이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는 설명이다.

나는 용인시 관계자에게도 전화를 했다. 
그동안 시루봉으로 알고 있는데 왜 광교산으로 표기하였느냐고 물어보니 시루봉 위치가 그동안 잘못 알려졌다고 하면서 시루봉 정상에서 용인 쪽으로 조금 내려간 곳이 시루봉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방자치제도가 되기 이전에 수원시에서 불법으로 용인시 땅에 세워 놓은 구조물이기에 없앴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지방자치시대이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이 "왜 용인 땅에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 모양의 구조물을 세워놓게 하느냐"고 민원이 들어 와 구조물을 없앨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을 듣고 지역 이기주의를 보는 거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개인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좁은 대한민국 땅에서 수원시땅 용인시땅을 엄격하게 구분해서 기존에 만들어 놓은 구조물마저 바꾸어야 하는지 담당 공무원들의 처사에 대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떤 근거에 의해서 시루봉이 따로 있느냐고 물어보니 담당자 이야기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가서 확인하니 바위가 시루처럼 생겨서 시루봉이라고 하는데 시루 모양의 바위가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광교산 정상 '시루봉 표석'이 없어졌다!_3
광교산 시루봉을 알려주던 표석과 기념촬영. 지금은 사라졌다

이미 지지난주에 올라가 아내와 함께 마지막 촬영을 한 사진을 다시 보니 추억의 표석이 되었다 생각하니 아쉽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금 그 표지석을 설치할 장소를 물색 중이란다

그 표석 뒤에는 광교산의 유래가 적혀 있어서 광교산에  올라 그 글을 읽어보면 광교산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곤 했다. 
수원시민들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다시 세워서 기념촬영이라도 다시 할 수 있게 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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