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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인터뷰를 당하다!
‘1m 1원 자선걷기대회’에서
2008-05-24 21:08:21최종 업데이트 : 2008-05-24 21:08: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재철

시민기자, 인터뷰를 당하다!_1
시민기자, 인터뷰를 당하다!_1
얼마 전 시내 고가 건널목에 걸려있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주최하는 '1m 1원 자선걷기대회' 현수막을 보았다. 
총 5km 걷기대회를 5월 24일 행한다기에 '옳지 이웃을 도운다면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겠지' 라고 생각하고, 5월 18일 일요일 인터넷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마감일이 5월 17일이었다. 어이쿠, 내가 한 발 늦었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일단 은행에 입금을 하고 월요일을 기다리니 승인이 나온다. 잘됐군. 

그런데 오늘 수원종합운동장에 가보니 금년까지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단다. 
사실 직장을 은퇴하기 전까지 버스로 출퇴근 하면서 나름대로 걷기는 많이 한다고 생각해 왔다. 버스타기 소감은 이미 <해피수원뉴스>에 간단히 '연결고리'로 게재했다. 

요즈음 걷는 것은 단지 아파트 5층을 계단으로 이용하는 정도인데, 겸사겸사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참가한 것이다. 
금년 참가자는 전년보다 많아 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학교에서 단체로 참가한 어린 학생들이 많다.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오전 10시 10분 출발이다. 어린 학생들과 나란히 걸으니 느낌이 신선하다. 한결 공기가 맑은 느낌이다. 
한 학생을 붙들고 "내가 다리가 아프면 네가 업고 가야해" 하고 엄살을 부리니 그러시라고 친구 대하듯 고개를 끄떡끄떡한다. 
세대를 넘나들면서 대화가 오간다.  

많은 인파에 진행요원은 안전을 지키느라 서부영화에서의 소떼 몰듯 호각을 불어제친다. 
난 걸으면서도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마음 속으로는 '나는 <해피수원뉴스> 시민기자야!'라면서... 
마침 아기를 안고 나온 젊은 부부를 인터뷰하는 리포터와 카메라를 본 순간 나는 리포터와 카메라맨을 몇 컷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려니 하고 걸어오자 이번에는 리포터가 쫒아왔다. 

시민기자, 인터뷰를 당하다!_2
Tbroad 수원방송 미녀 리포터, 그리고 나
나를 인터뷰 한다는 것이다. 
나 원 이렇게 거북할 수가... 
내가 취재를 해야 할 판인데 내가 당하다니. 이렇게 아무 시나리오 없이 길가에서? 조금은 당황할 수 밖에. 
이럴 때는 시간을 끌어서 안정을 찾아야해. 한 두 마디 건네면서 다만 몇 초간이라도 시간을 끄는 거야. 
리포터는 대뜸 소감은 어떠냐?, 얼마나 걸을 수 있겠느냐, 어린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등 등 질문이 쏟아져 나온다. 제대로 답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 방송인가? 

시민기자, 인터뷰를 당하다!_3
시민기자, 인터뷰를 당하다!_3
어느새 만석공원을 돌고 경기일보, 홈플러스를 지나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온다. 
운동장 뒤편에서 빵과 물을 건네는 아주머니들의 사열을 받고, 건강검진 코너를 두리번거리다 보니 정문 인조잔디에서 자선 콘서트가 시작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시작으로 'Long pretty girls', LPG 의 노래를 끝으로 행사는 마감되었다. 
오늘 '희망의 한 걸음, 1m 1원 자선걷기대회'는 끝났지만, 이 행사를 거울삼아 어린 학생과 더불어, 우리는 걸을 때 뿐 아니라 항상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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