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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의 풍경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에 감동
2008-11-21 20:18:06최종 업데이트 : 2008-11-21 20:18:06 작성자 : 시민기자   안명수

눈 내리는 날의 풍경_1
눈 내리는 날의 풍경_1

흰눈이 내린다.
호주머니 속의 손에 따스함이 감돈다. 

어린아이 손을 잡고 뛰는 엄마의 손은 시뻘겋게, 마치 빨간 장갑을 낀 손처럼 얼어 있었다.
자신의 손시려움을 잊고 아이손등을 어루만지며 호호 입김으로 따스함을 전해준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생소한듯 물끄러미 쳐다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건넨다.
'엄마 손 시려...' 엄마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진다.
엄마는 외투를 벗어 아이를 힘껏 안는다. 아이는 그런 엄마 모습이 재미가 있나 보다. 깔깔대며 소리내어 웃는 아이 모습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게 느껴진다.

멀리서 노랑 햇병아리색을 닮은 유치원 차가 온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는 아이에게 조금만 참으라면서 미소를 건넨다.
아이가 차에 오르고 한참을 있다가 돌아서는 엄마는 그제서야 추운 걸 느꼈는지 얼어있던 손을 호호 불면서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오후가 되어 눈은 비로 바뀌고 아이가 돌아올 시간에 엄마는 다시 또 그자리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는 몹시 졸린가 보다. 지친 모습도 역력하지만 졸려서 어지할 바를 모르는 아이를 업고 우산을 씌우고 혹 아이가 비를 맞지 않을까?
자꾸 뒤를 보면서 종종걸음을 재촉한다.
뒤에서 보니 '우산이 좀더 컸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록 우산은 작았지만 엄마의 모성애, 사랑, 애착심은 넓었다.
이 세상 어머니들...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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