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안락사’는 행복한 죽음으로 이르는 길?
2008-12-13 09:53:11최종 업데이트 : 2008-12-13 09:53: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안락사'는 행복한 죽음으로 이르는 길?_1
'안락사'는 행복한 죽음으로 이르는 길?_1
영화 '잠수종과 나비' '어웨이크'는 어느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육체는 죽었지만 '의식'은 살아있다는 주제를 표방한 영화이다.

물론, 여기서 다루고자하는 본래의 '안락사'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1인칭 시점으로  관객과 한사코 '의식' 속에서 이야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어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생명을 마음대로 이끌어 간다.

'안락사'... 육체는 남고 영혼이 떠나가버린 사람일지라도, 그 누가 알겠는가? 인지능력이 사라졌을지라도 그들이 어딘가에 대고 이야기 하고 있을지...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기심의 결정일 뿐이다.

지난10일 영국 스카이 리얼 라이브즈 채널에서 '한 주인공'의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다큐형식으로 방영해서 인간생명의 존엄성 문제를 놓고 세계는 찬,반 양론으로 떠들썩해졌다.

오랜 운동 신경 퇴행성을 앓고 있던 전직 대학교수가 안락사를 택해 법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스위스병원에서 삶을 마감한 내용인데, 스카이 TV는 인간의 존엄성과 안락사를 둘러싼 논쟁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방영배경을 밝혔다.

국어사전에는 '안락사(安樂死)'--절대로 회복될 가망이 없는 병자를 본인의 희망에 따라, 고통이 적은 방법으로 인공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나와 있다.
영어사전에는 mercy killing, an easy death이라고 쓰여져 있다. 약자에 대한 친절한 행위의 죽음을 도와준다? 혹은 자비로운 살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안락사에는 적극적인 방법과 반대로 소극적인 방법의 안락사가 있는데, 전자는 약물 등으로 안락사에 이르는 하는 방법이고, 후자는 치료를 중단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면, 인간의 영혼과 육체에 대하여 신중히 생각해 보자.
한 인간이 공교롭게도 사고나 질병으로 인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면, 영혼은 사라지고 육체만 남았다면 그는 계속 된 생을 살고 싶을까?
아니면, 위의 주인공처럼, 본인 스스로 '죽을 권리'를 선택한 방법은 존중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너무 어렵다.

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의 본인 고통과 주변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그 어려움을 타인들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들을 생각하면 '안락사'는 최소한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생명을 신의 영역으로 보는 이들은 '살인방조'란 타이틀로 그 이상의 폐해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안락사' 문제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팽배하다. 물론, 각나라 마다 차이는 있지만 조사에 의한 보고서엔 찬성의 입장이 높다.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 반대 폐해보다 찬성에 따른 장점이 높다면 합법적으로 인정함은 어떠할까?
이는 나의 입장이지만, 진실로 내가 안락사에 대한 입장에 처해 있다면? 내가 만약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미 나의 의지는 전달할 수 없는 육체로 남았을 때, 나의 가족들이 내 영혼을 무시한 채 죽음으로 이르는 길로 결정을 내렸다면? 끔찍하다. 그래서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종교적인 문제를 벗어나, 우린 좀 더 깊숙이 생각하고 궁리하여 안락사 위기에 처해있는 많은 분 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