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신문 표제어 정서법에 맞게 해야
신문이 우리말 표기를 바르게 하는 것은 천형 같은 것
2008-05-23 20:11:39최종 업데이트 : 2008-05-23 20:11:39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최근 시대의 변화로 종이 신문이 운명의 끝에 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매체 환경의 변화로 신문이 유일한 정보 수단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신문의 힘과 역할은 여전하다. 

신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사명과 책임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사회에서는 신문이 그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와 매체 환경 속에서도 신문의 정보 제공, 의제 설정 등 기본적인 역할은 변하지 않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신문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직성이 있어야 한다. 
특정 정치적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사회의 정의를 위해 횃불을 들 때 거대한 역사 현장에 주체가 된다.  

또 하나, 신문은 글을 바탕으로 한다. 올바르고 명쾌한 표현, 그리고 정서법이 맞는 표현이 뒷받침되어야 신뢰를 받는다.

신문 표제어 정서법에 맞게 해야_1
'예쁘게 잘살께요.'는 정서법이 틀렸다. '예쁘게 잘살게요.'가 바른 표현.

며칠 전 지역 신문에 탤런트 출신의 남녀가 결혼을 하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쁘게 잘살께요.'라는 표제어를 사용했다. 
이는 정서법이 틀렸다. '예쁘게 잘살게요.'가 바른 표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일 또 올게/조금만 쉴게/그래, 지금 곧 갈게/내가 해 줄게' 등도 표기할 때도 된소리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예사소리 표기로 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한글맞춤법 제53항에 '-(으)ㄹ걸/-(으)ㄹ게/-(으)ㄹ세/(으)ㄹ지……'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이미 떠나고 안 계실걸./지금 곧 갈게/나는 자네 심부름꾼이 아닐세.') 

이러한 표기의 오류가 개인의 글에 보일 때도 안타깝다. 하물며 대중을 선도하는 신문에 국어정서법 표기가 틀려 있다면 안타까움을 넘어서 심히 걱정이 된다. 
신문이 우리말 표기를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은 천형 같은 것이다. 

1896년 4월7일 독립신문 창간을 기념해 제정된 신문의 날이 올해로 52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해 언론계뿐만 아니라 사회 지도층이 참여하는 기념식이 있었다. 이 시점에 기념식도 중요하지만, 신문이 공기로서의 역할도 점검해야 한다. 

지방 언론은 점점 위축되어 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를 두고 지방 언론이 중앙 언론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대중의 선호도에 문제가 있다는 접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백하게 지방 언론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표제어에서 우리말 표기도 제대로 못한다면 지방 언론의 침체는 더한층 가속 페달을 밟게 된다.

윤재열님의 네임카드

윤재열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