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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없어서 못 팔아요"
서호중, '111 되살림 운동 알뜰장터' 열어
2008-06-05 16:50:32최종 업데이트 : 2008-06-05 16:50:3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물건 없어서 못 팔아요_1
"와, 학생 인파가 붐비는 것이 마치 시장 바닥 같습니다."

"장사, 신바람나게 잘 됩니다."
"물건이 순식간에 날개돋힌 듯 팔렸습니다. 늦게 온 사람은 구경도 못했네요."

우리나라 경제가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라 경제 이야기가 아니다. 환경의 날인 6월 5일 바로 서호중학교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바로 '111 되살림 운동 알뜰장터'가 열렸기 때문이다.

'111 되살림 운동'이란 '1달에 1번, 1일은 집 정리의 날'이라는 뜻.

전교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이 자발적으로 가져온 수천 점의 물품을 도서류, 의류, 체육용품, 수공예품, 잡화류, 생활가전, 주방용품, 신발류, 잡화류, 기타 등으로 분류하여 가격표를 붙인다. 100, 200, 500, 1,000, 2,000원 등이다. 200원, 500원짜리가 제일 많다.

간단한 것은 100원, 잡동사니는 200원, 책은 500원, 의류는 1,000-2,000원, 화분 2,000원, 다기세트 5,000원이다. 값이 너무 싸다. 몇 만원 짜리 물건이 몇 천원이다. 그러니까 금방 물건이 동이 난다. 아니다. 쓸 만한 좋은 물건을 내어 놓고 그 판매대금이 독거노인과 서호노인복지회관을 도와주기 때문일 것이다.

판매금액이 궁금하다. 끽 팔아야 몇 만원? 100원, 500원짜리 모아봤자라고? 아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무려 65만 2,000원을 모았다. 학교운영위원들은 이와는 별도로 바자회에 낸 기부금을 내기도 하였다.

교장이 봉사학습부장에게 욕심을 부린다. "이런 바자회 한 달에 한 번 하는 것은 어떨까요?" 봉사학습부장 얼굴색이 하얗게 변한다. 무리한 요구라는 뜻이다. 말이 바자회지 준비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행사 참여 소감을 말한다.

"처음 행사로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어요."
"3달에 한 번, 또는 학기에 한 번 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호중학교는 개교 3년차 학교로 올해 경기도교육청 지정 봉사활동 25개 시범학교 중 대표학교이다. 40개 봉사동아리를 비롯해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을 운영하여 학생봉사활동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오늘 열린 행사 '111 되살림 운동 알뜰장터'의 목적은 '집안의 여러가지 물건을 정리하여 필요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소중하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원 재사용 및 재활용을 통해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보존에 앞장서며 수거된 물품은 바자회를 통하여 수익금을 불우 파랑새 둥지 어르신께 기부하는 활동을 전개하여 더불어 사는 사랑 나눔 운동'이다.

서호중학교, 목적에 달성했을까? 그렇다. 오늘 현재가지는 80%에 도달, 불우 파랑새 둥지 노인에게 생활필수품을 구입하여 전달하면 100%다.
 
물건 없어서 못 팔아요_2
알뜰장터의 물건을 분류하고 가격표를 붙이고...정리하는데도 꼬박 이틀이 걸렸어요.

 
물건 없어서 못 팔아요_3
"물건 판매대가 휑하니 비었네요. 정말 장사가 잘 됩니다. 더불어 사는 나눔 세상을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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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중학교, 이영관, 111되살림 운동, 알뜰장터, 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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