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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랑이 슬픈 고등동
2008-12-11 19:20:50최종 업데이트 : 2008-12-11 19:20:50 작성자 : 시민기자   박광수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보내고 싶어지는 2008년 12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책 속에는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지 아니하며.......'라는 구절이 잇다.
그렇게 남녀간의 사랑은 은밀하고 아름다워서 미학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짐승들의 사랑 특히 고양이의 사랑은 도발적이고 가학적이어서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 어두운 정적을 뚫고 엄마를 잃어버린 아가의 외마디 비명같은 절규가 들려온다면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상상만해도 등골이 오싹해 오고 온 몸이 얼어 붙은 것 같은 공포를 느끼게 될것이다.

그런 현실이 수시로 고등동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과연 믿을사람이 있을까?
반세기 전만해도 산재한 무덤과 흉물로 방치된 채석장으로 인해 돌구덩이 마을 혹은 달동네 산동네라는 오명을 썼던 고등동이 뒷골목 정비사업으로 과거의 흔적들을 쌍우물길. 돌산길이라는 지명에서 찾을수 있게된것은 불과 십수년전이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김용서 수원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있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복원사업과 함께 전국 최대규모로 고등동에서 벌어지고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이슈가 되고 있슴은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2020년 화성복원사업 완료시 매년 경제파급효과가 2조원이라는 KAIST의 조사용역 발표가 사실이라면 고등동주거환경개선사업의 향후 파급효과는 김용서 시장이 주창하고 있는 행복한수원 해피수원의 결실이 역사의 한페이지에 찬란하게 기록될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하게 될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임에 틀림없다.

고양이 사랑이 슬픈 고등동_1
고등동의 밤풍경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수원시는 장미빛 미래에 도취한 나머지 안타깝게도 발아래 돌뿌리를 못보는 우를 범하고 있는것이다. 아직도 시골스러운 정취를 간직하고있는 고등동은 정원수나 유실수를 가꾸고 키우는 집들이 많아 주인없는 고양이들의 서식처로는 적함한 피난처가 되기도 하다.

쓰레기통을 뒤진다거나 집안을 휘젓고 다니며 음식물을 훔쳐감은 물론이요 한밤중에 불시에 나타나 오가는 부녀자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값싼 월세를 찾아 산동네로 이사와 주야간으로 일하고 잠들어있는 고달픈 서민들의 잠을 깨우기 일수인 주범이 바로 들고양이들인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2009년 4월에 보상 및 이주가 되면서 지장물이 철거되기 시작될 것이다. 그렇다면 유기되거나 방치되어 야생화하고 있는 고양이들은 어데로 갈것인가?

인근의 주택가나 학교같은 곳으로 스며들 것이다. 그렇다면 털을 꼿꼿하게 세우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적대감을 보이는 고양이들을 그대로 방치할것인가?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의 종족번식은 필사적이어서 고양이들은 최하1마리이상 8.9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비명을 지르는 고양이의 사랑이 슬프고 무서워지는 고등동민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이제는 수원시가 나서서 고등동민의 마음을 달래줄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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