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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물 흐르는 대로...
정대 대종사 열반 5주기 추모법회에 다녀오다
2008-11-22 18:08:57최종 업데이트 : 2008-11-22 18:08:5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분열과 갈등 속에서 누구도 따르지 못할 순간적 지혜를 가진 분으로서 반대파도 넉넉히 안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조계종단의 대 화합을 이끌어낸 제30대 총무원장 월암당(月庵堂) 정대(正大)스님.
그분은 지난 2003년 11월 18일 임종게(臨終揭) 한수를 남기고 홀연히 입적하셨다. 
그분의 5주기를 맞아  추모법회가 22일 제2교구본사 용주사 대웅보전에서 지관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원로스님들,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강윤구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등 많은 종단 관계자와 신도들, 내빈,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奉行) 되었다.
      

오늘 하루 물 흐르는 대로..._1
우리 기억 속의 큰스님...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
오늘 하루 물 흐르는 대로..._2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고 우리 모두 꿈 속의 사람

이날 추모법회는 면종5타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종사영반, 행장소개, 추모문집 봉정, 환화.헌다, 대중삼배, 추모영상 상영, 입정, 육성법문, 추모사, 경모사, 법어, 문도.주지 인사 순으로 진행 되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은 "전강선사의 수제자인 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판치생모(板齒生母, 한번 가부좌를 틀고 앉으면 시간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먹고 자는 일마저 잊어버린채 수행)를 평생해오면서 화두를 잃지 않고  용맹전진 했다"면서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덮는다는 말처럼 떠나신 뒤에도 넓고 깊게 향기를 전하고 있다"라고 회고하며 추모했다.

스님은 2002년 5월에 어머니 최은수여사의 유산을 정리해 모친 이름과 스님의 법명에서 한글자씩 이름을 딴 장학재단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을 설립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하는 인재를 지원하는 등 자신의 원력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제자들의 모임인 월암문도회에서는 스님의 법어와 행장, 관련 인사들의 회고담을 모아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중생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대범한 품성과 천진난만한 웃음을 늘 간직했던 그의 주옥 같은 법문 중에 "새는 하늘을 날면서 왜 나는지 묻지 않고, 꽃은 피면서 왜 피느냐고 묻지 않아요, 그러나 사람들은 따지고 묻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비 합니다, 무엇이든 분별해야 직성이 풀린단 말입니다, 그래서 얻는것이 무엇입니까? 다툼이고 전쟁이고 무자유입니다, 결국 중생이 돼버리는 것이지요"
즉 서로 미워하고 따지지 말고 서로 포용하고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함께 일상 속에서 깨달아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죽고 나면 가지고 갈 수도 없는 재물 모으느라 욕심을 부리고 고생하지 말고, 부모님 잘 모시고 이웃에 친절하게 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해서 진정한 화합을 만들고, 지금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현실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오늘 하루 물 흐르는 대로..._3
두손 모아 합장... 남김 없이 베풀다 가신 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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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물 흐르는 대로..._4
스님의 활동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추워질 때가 되면 추워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지요
사람도 세월이 가면 늙는 게 당연한 것이지요
우리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살아가면서는 그걸 잊고 살아요
꽃나무 하나 심어도 내년 봄에는 더 잘 심어야지
오늘 할일은 내일 해야지
결국 죽음의 종착역으르 가는 것인데.....
하루 살면 그만큼 인생 갈 날 가까워지고, 1년 살면 또 그만큼 가까워지잖아요?
이것을 알고 살면 욕심 낼 일도 없고 탐낼 것도 없어요
그러면서도 속고 살지요
누가 뭐라 해도 그날 저문 해는 다시 내 앞에 돌아오지 않아요
그러나 자연에 순응해서 사는 것이 좋은것입니다

다 속고 사는 것이란다.
오늘 하루 물 흐르는 대로 나를 맡겨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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