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2008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수원 vs 서울전 PREVIEW
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수원. 결전의 순간이 다가온다.
2008-12-05 15:09:06최종 업데이트 : 2008-12-05 15:09:06 작성자 : 시민기자   유현석

2008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수원 vs 서울전 PREVIEW_1
2008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수원 vs 서울전 PREVIEW_1

상암벌에서의 혈투는 1대1로 끝이 났다. 이제 2008 K리그도 단 한경기만 남았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수원과 서울 중 어느 팀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1차전을 토대로 분석해보자.

수원은 2차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전술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진의 한 방이다. 시즌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공격진이 1차전에서 너무 부진했다. 특히 올 시즌 수원 내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두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에두의 장점은 이타적인 스트라이커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트라이커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보다는 슛을 더욱 많이 하는 데 반해 에두는 자기 팀 동료들을 이용할 줄 안다. 그 결과가 올 시즌에도 고스란히 경기에 반영되었다. 시너지 효과로 국내 선수인 서동현, 신영록 역시 많은 골을 기록하였다. 이들의 결정력 회복이 시급하다. 

미드필더진 역시 돌아오는 경기에서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수원 미드필더의 특징은 다른 어느 팀보다 조직적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볼 배급과 경기를 조율해야하는 미드필더의 경기력이 승패를 판가름하게 된다. 백지훈과 조원희의 역할이 중요한 때이다. 파랑새 백지훈은 후반기에서 수원 미드필더들 중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려한 용모만큼이나 그의 플레이는 깔끔하다.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정확한 슈팅,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 전반을 조율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해낸다. 1차전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이러한 모습들을 2차전에서는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조원희는 올 시즌 수원에서 가장 궂은일을 도맡아한 선수이다. 한국의 가투소라 불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지난 시즌까지 김남일이 맡았던 홀딩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냈다. 본래 조원희의 포지션은 윙백이다. 그러나 올 시즌 차범근 감독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였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방 공격수들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1차전에서도 서울의 중원 장악의 핵심인 기성용을 잘 막아냈다. 2차전에서도 기성용 뿐 아니라 데얀, 정조국 등 상대방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차단해야 할 것이다. 

수비의 핵심은 단연 마토다. 통곡의 벽. K리그 공격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수비수가 바로 마토이다. 1차전에서도 특유의 악착같은 플레이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곽희주의 동점골 상황에서도 마토의 헤딩슛이 시발점이 되었다. 특히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딩 능력은 일품이다. 그를 도와 곽희주와 이정수 등이 2차전에 나서게 될 것이다. 4백으로 전환 시에는 송종국이나 양상민이 선발 출전할 것이다. 

올 시즌 이운재를 빼고 수원을 논할 수 있을까. 정규 시즌 38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장하였다. 정규리그 37경기에 출장해 27점만을 내주면서 경기당 평균 0.73실점의 철벽 방어를 펼쳤다. 2차전에서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고, 승부차기까지 돌입하면 수원의 우승 확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운재 때문이다. 그의 장점은 안정적인 키핑 능력과 노련미이다. 2002, 2006 월드컵 부동의 넘버원 골리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골문을 담담히 걸어 잠갔다. 비록 지난해 음주파동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화려하게 재기하며 MVP 후보에도 올랐다. 수원이 우승할 경우에 K리그 사상 최초로 골키퍼가 MVP를 타게 된다. 

정말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그리고 팬들은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블루 윙즈' 를 외쳐댔다. 승부의 세계에서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오로지 1등만이 인정받는 것이 스포츠이다. 4년 만에 찾아온 호기.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돌아오는 일요일, 빅버드가 출렁거리고 수원 시민이 열광하는 순간이 오길 기대해본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