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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
기분을 바꾸고 싶거나, 원하는 바를 제대로 하고 싶을 때
2008-04-29 09:32:09최종 업데이트 : 2008-04-29 09:32:09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인혁

어제 하루도 잘 보내셨어요? 
만만찮게 보내신 분들도 많으시죠?(저도 그랬어요) 어떤 날은 제법 컨디션도 좋고 편안한 기분인데, 그래서 일도 잘 되고, 뭔가 생각하는 것도 잘 진행되고, 집안일도 그럭저럭 할만한가 싶은데... 어느 순간 택도 아닌 것 때문에 속이 말이 아니었던 분들도 많았을 거에요. 
주로는 '사람' 때문일테고... 그에 못지 않게 또 회사 일이든 집안 일이든 일 때문에 하루종일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 추스리지 못해 우울하게 보내는 경우도 많았겠죠. 저도 공감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일상! 

삶이 녹녹찮아서 그런가요, 우리들 마음 속엔 늘 '떠나고 싶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꼭 먼 곳이 아니더라도, 내 맘과 몸을 쉬이 누일 곳을 찾아 어디론가로 가고 싶다~ 생각들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해요. 
반면에 지금 아주 X같은 기분 때문에 어떻게든 복수라던가, 분풀이를 해야겠다! 하는 분들도 있겠죠? 애인이나 배우자 때문에 실망하고 분노해서 아주 속이 말이 아닌 사람도 여기저기 보입니다.

어떤 상황이든간에, 우리는 때때로 현재의 기분과 느낌을 다른 형태로 옮겨가고 싶어합니다. 내가 원하는 stable한 상태가 아니니까요. 특히나 분노와 불안, 실망의 기운이 자신을 떠올리고 있을 때에는 정신 차리기도 어려우니까요.

또 이런 상황이 아니고, 퇴근 후나 아이가 잘 때와 같은 여유 시간에(제가 아이가 있다보니 자꾸 이런 집안 얘기를 합니다요 ㅋㅋ ) 독서나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하는 분들도 많죠?

이런 모든 생각들이... 그런데, 쉽지가 않습니다. 
집에 가서 책 좀 읽어야겠다~라고 아무리 다짐해봤자 집에 가서 씻고 나면 귀찮아집니다. 일단 옷을 벗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 저절로 소파에, 침대의 인력에 빨려들어가 버리고 마니까요. 
기분이 우울해서 이런 저런 음악도 들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분이 풀리지가 않네요. 이거 뭔가 전환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 나는 이렇게 푼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공유해 봅시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이야기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일단은 제가 제안하는 이야기를 먼저 할께요. 저의 제안이라고 해서, 독창적이면야 좋겠지만서도... 뭐 그렇지만도 않아요.

어제 우리의 기분은 순전히 환경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내가 어떤 분위기 속에 있는지, 어떤 환경에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나의 존재감과 기분은 상당히 의존하게 되어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기분을 바꾸기 위해서는, 또는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해내고 싶다'라면, 거기에 걸맞는 장소로 나를 옮겨 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을 이 장소로 옮기고 나면, 불과 몇분도 안되서 기분이 전환됨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울적한 기분이다, 그럼 자신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들어보세요. 뭔가 분위기가 사는 곳으로 가고 싶다~? 그럼, 저는 커피숖으로 고고씽~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2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2
사람들이 나름의 분위기를 즐기며 얘기하고 있는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거짓말처럼 제법 풀립니다. 커피향이 들뜨는 기분을 만들어 내는것 아시죠? 커피 자체보다도~

뭔가 노트북이라던가 다이어리를 가지고 구상을 하거나 작업을 하고 싶다! 그럼, 이런 기분에 어울리는 곳에 가세요.  쓰디 쓴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이나 달달한 타조차이 한잔 얹어놓고 작가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커피숖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나에게 안 맞으면 이어폰 끼고 나만의 세상에 어울리는 음악도 좋겠죠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3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3
너무 답답하다... 뭔가 시원한 탁 트인 곳을 원한다... 그러면, 말만 하지 말고 진짜 탁 트인 곳으로 이동하세요. 
그거 아세요? 답답한 마음이 드는 이유중에는 심리적인 이유도 큰 몫을 차지하지만 본인이 현재 있는 곳의 산소농도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대체적으로 머무르는 공간은 환기가 인공적으로 조절이 되다보니 본인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는 보다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곳으로 가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가서 크게 한숨을 박박 내 쉬어 보자구요. 사람이 없으면 욕도 쫌 하고,  기분이 울컥하면 구석에 가서 쫌 눈물도 흘리고 그러자구요.

저는 책을 좋아하는지라 기분이 아주 그럴 때는, 또는 뭔가 '그럴듯한 기분'을 만들고 싶을 때는 가까운 유원지나 공원에 가서 책을 읽곤 한답니다.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4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4
멋지죠? 제가 사는 수원의 원천 유원지 뒷편으로 가면,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지만 꽤나 그럴듯한 분위기의 터가 있답니다. 
이 곳에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을 느끼면서 책을 읽죠. 귓가와 열린 옷 틈 사이로 선선히 스쳐지나가는 바람의 느낌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저의 우울한 마음을 달래준답니다.

랄라라~

또는 나는 뭔가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싶다! 그럼 대학 도서관을 이용해 보세요. 
저녁 8시까지는 일반인 대출도 되구요, 11시-12시까지는 열람실도 이용 가능합니다. 이곳에 있어보면 방대한 도서에 압도되어서 내가 그 책을 다 읽어볼리도 없겠지만 왠지 뿌듯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공부열이 불타오릅니다. 시도해보세요! 집에서는, 회사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죠.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1
나의 마음이 원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주세요_1
이 사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직장인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한 분이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멋있지 않나요? 도서관에서가 아니면 용 빼는 재주가 없는 이상 쉽지가 않죠.

혹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방법도 좋겠죠? 
하루에 점심이나 저녁 시간은 꼭 운동하는 시간으로 assign해서 하는 겁니다. 
집에서? 역시 노노. 회사 다니는 분은 회사 일과시간에나 (예:점심때 ), 퇴근 직후 바로 가서 해 보세요. 그렇게 사는 분들을 보면 본인들은 인식 못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는 훨씬 생기있고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계시죠~

진짜 기분에 따라 가는 겁니다. 그냥 마음만 그 곳에 가 있는 것으로는 기분이 바뀌지가 않잖아요? 
일 때문에, 뭣 때문에 쉽지가 않다? 네 맞습니다 맞고요. 허나, 제가 지금 먼 곳으로 가라는 얘기는 하지 않을께요. 다만, 속상해서 계속 힘들어하고 계실 건가요, 하고 싶은 것을 계획만, 결심만 하다가 보내실 건가요.

자 오늘도 고고씽!

아래는 The fray의 How to Save a Life의 음반 사진입니다. 우리 마음이 원하는 곳에 우리가 머무를 때, 진짜 우리 자신이 빛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냅시다!

기분, 장소,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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