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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어 바라보면
네팔의 저명한 시인인 두르가 랄(Durga Lal)의 시
2008-11-22 11:18:36최종 업데이트 : 2008-11-22 11:18: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꽃이 되어 바라보면

온 세상이 꽃이고요

송곳이 되어 바라보면

온 세상이 송곳같이 되지요

제 생긴대로

그림자를 드리우니까요

 

저는요

제 속마음이

성스럽기를 바라지요

저는요

제 목소리가

맑기를 바라지요

저는요

미물 하나라도

제 발에 밟히는 걸 싫어하지요

 

아름다운 눈이어야

아름다운 세계가 열리겠지요.

 

칠흑같은 밤이라도

저에게는 보게 해 주세요

달을요

메마른 잎 하나라도

저에게는 듣게 해 주세요

생명을 일구는 소리를요

해맑은 마음이어야

해맑은 세계가 열리겠지요

작곡은 느요 바르차르야(Nhyoo Bajrachary), 노래는 비구니 스님인 아니 초잉 돌마(Ani Choying Dolma).
마치 성스런 경전을 읽는 느낌이다.
이 시는 내가 잘알고 있는 네팔의 시인 먼줄에 의해 소개된 시이다.

그의 네팔 불교문학과 민주화의 노래란 주제의 평문에 소개된 시인데 가을날이 무르익고 깊어가는 계절의 끝에서 우리가 한 번쯤 사색하고 살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소개한다.

혼자만 감춰두고 읽어야할 시는 아니지 않은가? 많은 사람에게 두루 소개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아니 초잉 돌마는 지난 부처님 오신날 전후로 동국대에 와서 공연을 하고 돌아갔다.

꽃이 되어 바라보면_1
벽면에 천사의 날개가 그려져 있다. 누구라도 그 앞에서면 날개를 달 수 있다.
,
꽃이 되어 바라보면_2
네팔 시인인 크리스나 쁘라싸이의 아내가 천사의 날개를 달았다.
,
꽃이 되어 바라보면_3
푸르던 잎들이 떨어져 다른 나무에 걸쳐 꽃이 되었다.



네팔시인, 김형효, 네팔 문화, 먼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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