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간 여행_1 어딘지도 모르는 이곳 생소한 것들이 날 맞는다. 똑똑 누군가 문을 두두리며 사투리가 섞인 소리로 "일어나이소"라고 말한다. 자리를 박차고 나와 문을 열고 한숨을 들이쉬고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본다. 바다가 아닌 산중천에 떠있는 해는 그동안 도시에서 바라본 매연으로 가득찬 해가 아닌 해맑고 아무것도 걸치지않은채 알몸을 드러냈다. 그리고 산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 풍덩 뛰어 들고픈 충동을 준다. 한참이 흘렀을까? 어디서 몰려든 아이들은 알아 들을수 없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저멀리 뱃사공 한분이 아이들에게 손짓하자 한 아이가 선두에서 뛰어가더니 우루루 몰려 배에 오른다. 붕...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소란은 사라지고 먼 바다 끝을 바라보며 나를 찾아 보았다. 나.. 나에게 묻고 싶었다. 내 나이 이제 마흔,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이 살아온 시간이 표시없이 지나가고 있다. 한 아이 엄마, 한 남자의 아내...이것이 내가 걸어온 길이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거야. 한쪽 가슴 속에서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답답하고 멍하다. 가슴 속에서 씽씽 불어오는 바람을 종잡을 수가 없었다. 며칠 후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왔다. 또다시 반복되는 생활에서 활력소를 찾아가고 있다. 지금처럼 나를 찾아가며 앞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숙제이다. 답을 찾아가는 것 또한 내가 할 일인것을... 내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찾은 답이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안명수 파이팅!"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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