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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천수 결승골 인천에 1-0 승리
컵 대회에서 A조 선두 굳건히 지켜.
2008-08-28 11:08:43최종 업데이트 : 2008-08-28 11:08:43 작성자 : 시민기자   유현석
역시 스타는 스타였다. 
한 달여만에 재개된 K리그 컵대회 인천과의 경기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천수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수원에 승리를 안겼다.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니며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이천수였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축구 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여파 때문인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도 평소보다 훨씬 적은 관중들이 모였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팬들은 수원 블루윙즈를 연호하며 수원에 승리를 염원했다.  2진급을 내세운 인천에 비해 수원은 베스트 진용으로 경기에 나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하태균과 몸놀림이 좋은 에두, 그리고 수원에 국내파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서동현이 쓰리톱으로 공격에 나섰고 그 뒤에서 지난 K리그 경남 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파랑새 백지훈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조원희, 그리고 무서운 신인 박현범이 중원에 포진했다. 
수비 라인은 통곡의 벽 마토와 곽희주가 중앙을, 항상 꾸준한 플레이가 장기인 양상민과 송종국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골리는 든든한 수문장 이운재가 나섰다. 

수원, 이천수 결승골 인천에 1-0 승리_1
수원, 이천수 결승골 인천에 1-0 승리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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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천수 결승골 인천에 1-0 승리_2
수원, 이천수 결승골 인천에 1-0 승리_2

베스트가 나온 수원에 비해 인천은 2진급으로 나섰다. 그러나 인천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수원의 몸놀림이 둔한 데 비해 인천의 선수들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0분 인천의 여승원이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맞았다. 순간 수원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게임메이커인 김상록의 적절한 볼배급 속에서 인천의 공세가 계속되었고, 결국 서로 공방전을 펼치다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수원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미드필더진에서의 압박을 시작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부진했던 에두와 하태균을 빼고,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김대의와 네덜란드산 특급 이천수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김대의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의 오른쪽 수비수들을 유린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적절한 크로스를 올려 수원 공격진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후반 81분, 중원에서 백지훈이 감각적인 쓰루 패스를 연결했고, 인천 수비진과 수원의 박현범이 뒤엉킨 사이 이천수가 빠르게 터치를 한 뒤 인천 골리 성경모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결국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뒤, 이천수는 자신을 믿고 수원으로 데려온 차범근 감독에게 바로 달려갔다. 
리그 2경기만에 얻은 소중한 골이었다. 울산에서 활동하던 시절, 수원과의 경기에서 항상 수원팬들의 원성을 사는 플레이와 언행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이천수가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고, 골을 기록한 것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모든 안티팬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천수. 결국 오늘의 MVP급 활약으로 수원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결국 경기는 1- 0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고, 수원은 컵 대회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다음 경기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의 주말 K리그 경기이다.

오늘 직접 빅버드에 가서 수원의 경기를 본 뒤에 비록 승리는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안타까웠다. 전반기에만 해도 매일 최고의 경기력으로 수원 팬들의 성원에 호응했던 팀이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조직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7월 경기만 해도 컵대회에서 라이벌 팀 서울에 0-1 패배를 당하고,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라 불리던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도 두두의 결승골로 0-1 패배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스타트라고 할 수 있는 FA컵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하고 말았다. 물론 스포츠에 영원한 강자는 없지만 전반기에 보여줬던 수원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수원의 우승을 염원하는 팬으로써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수원 블루윙즈는 수원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구단이다. 
백지훈, 이관우 같은 수려한 용모를 가진 선수들 뿐 아니라 통곡의 벽이라 일컬어지는 마토의 수준급 수비력, 그리고 서동현, 신영록 같은 신인 선수들의 대활약 등이 한데 어우러져 가장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이 블루윙즈의 축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의 우승을 간절히 염원하는 한 팬으로써 조금 더 분발하기를 바랄 뿐이다. 
부상에서 신음하던 수원 선수들에게 올림픽으로 인한 한 달같의 휴식은 정말 꿀맛같은 기간이었다. 그동안 전열을 재정비한만큼 후반기에 수원의 선전을 바라며 그들의 푸른 유니폼에 다시금 별 하나를 달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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