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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원더걸스가 우리 학교에?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많이 남겨 주고 싶어
2008-10-23 18:50:50최종 업데이트 : 2008-10-23 18:50:5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헉, 원더걸스가 우리 학교에?_1
음악과 공개수업의 한 장면

"헉, 원더걸스가? 과연 연예인들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군!"

우리 학교 음악실, 책상에 붙은 모둠 이름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원더걸스'가 아니다. '원덕걸스'다. '원더걸스'를 그대로 하면 자존심이 상하니까 패러디한 명칭이다. 학생들 나름대로의 줏대가 보인다. 

맨 앞자리에 앉은 여학생들이 수업을 즐기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음악은 우리에게 정신적인 즐거움을 준다.

"학생들이 만든 캠페인송 불러보세요"

10월 22일(수) 3교시 서호중학교 음악실, 2학년 2반 음악과 공개수업 중 모둠별 발표가 한창이다. 곡은 하나인데 모둠별로 캠페인 주제에 따라 가사가 다르다. 이른바 노래 가사를 바꾸어 캠페인송을 만든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엉뚱한 길로 막가고 있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로 바르게 지도하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이 지은 노랫말 속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의지가 보인다.

원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교과서에 소개된 가요 '아름다운 세상'이다. 가사 내용이 참으로 좋다.

1. 문득 외롭다 느낄 때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마주치는 눈빛으로 만들어가요./나지막이 함께 불러요. 사랑의 노래를//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2. 혼자선 이룰 수 없죠, 세상 무엇도/마주잡은 두 손으로 사랑을 키워요.//함께 있기에 아름다운 안개꽃처럼/서로를 곱게 감싸줘요 모두 여기 모여//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이런 가사를 우리 학생들은 모둠에서 내건 주제를 살려가며 어떻게 바꾸었을까? 

" 헌혈하자"
1. 문득 건강하다 느낄 때 헌혈해 봐요./아픈 사람들을 도와줘요. 우린 하나예요.//도와주는 마음으로 헌혈 해봐요./가까운 곳에 있어요. 사랑을 전해요.//혈액 방울 방울마다 도와주는 마음/우리 함께 헌혈 해봐요. 아름다운 마음
2. 남을 도와주는 마음 세상 무엇도/비교할 수가 없어요, 마음을 넓혀요.//함께 있기에 아름다운 채혈 봉지들/남들을 많이 도와줘요. 모두 같은 마음//혈액 방울 방울마다 도와주는 마음/우리 함께 헌혈 해봐요. 아름다운 마음

"깨끗한 교실 만들자"
1. 교실 더럽다 느낄 때, 주위를 봐요./모두 손을 놓고 있어요, 우리 반 맞나요//따뜻한 두 손 모아서 청소해 봐요./빨리 빗자루 들어요, 청소를 해봐요.//쓱싹 쓱싹 쓱싹 쓱싹 청소를 해봐요./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깨끗한 우리 반
2. 혼자선 이룰 수 없죠, 세상 무엇도/마주잡은 두 손으로 청소를 해 봐요.//함께 하기에 쉬운 청소, 깨끗한 2반/서로를 도와 청소해요, 모두 여기 모여//쓱싹 쓱싹 쓱싹 쓱싹 청소를 해봐요./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깨끗한 우리 반

요즘 수업, 교사 혼자 북치고 장구치던 시대는 갔다. 학생이 수업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교사는 알기에 학생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간다. 그게 성공한 수업이다.

수업시간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재미있다.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5개 모둠이 주제를 다르게 하여 발표를 했는데 주제가 캠페인송 'Say No'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도박 NO' '도둑질 NO' '게임중독 NO' 등이 나왔다. 인성교육까지 한 것이다. 생각 같아선 율동과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된 '악플 NO'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창시절, 공개수업. 기억에 오래 남는다. 특히나 본인이 앞에 나가 발표를 했을 땐 더욱 그렇다. 교사에게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28년 전, 초교에서 교편 잡을 때 5학년 음악 공개수업 '참새'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학교장으로서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많이 남겨 주고 싶다. 

우리 학교 '원덕걸스'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 있을까?

이영관, 서호중학교, 공개수업, 학창시절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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