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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
<평화의 모후원>을 다녀와서...
2008-02-24 19:24:14최종 업데이트 : 2008-02-24 19:24: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미선

지난 19일은 송죽초등학교의 종업식 날이었다.

다른 반 아이들은 학년의 마지막 날이고 봄방학을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들떠있었지만 2학년 1반은 다른 이유로 떠들썩했다. 
아이들이 근처의 양로원을 방문하여 일년 동안 틈틈이 익힌 "세계의 민속춤"을 공연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각 나라의 민속의상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대기하고있던 차에 나누어 타고 조원동 한일타운 뒤 <평화의 모후원>으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 부원장 수녀님, 휠체어를 탄체 강당에 벌써 자리를 잡고 계신 어르신들, 아이들의 얼굴이나 한번 보러 내려오셨다는 어르신은 아이들이 흘린 웃음만으로도 만족해하실 것 같았다.

산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_1
산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_1

우리나라 아리랑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의 마임, 미국의 패티 케이크 폴카, 스페인 집시댄스 등 아이들의 민속 춤 공연이 끝나고 2부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무릎이 아파서 춤추기를 거절하시던 할아버지도 어느덧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팔짝팔짝 뛰어다니시고 빙글빙글 돌고있는 할머니는 어즈럼증 생기니 조심하라는 걱정의 말씀도 들어야 했다.

어느덧 무대에는 아이들과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수녀님, 도우미분들, 학부형까지 하나되어 무대에 올라가 있었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박수와 어깨춤으로 흥겨움을 대신하고 있었다.

산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_2
산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_2

어르신들께 안마를 해 드리는 순서에서는 아직 힘도 느껴지지 않는 아이들의 안마 솜씨에 "아이 시원하다"를 연발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전해오는 듯 했다.

차량 도우미로 동행하게 된 나는 아이 학원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오늘 일정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준비한 행사가 모두 끝났을 때 자청해서 다른 춤도 보여드리겠다고 음악도 없이 춤을 추던 아이들, 그리 대단한 공연도 훌룡한 무대도 아니었건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시던 어르신들, "앵콜~"을 외쳐대시던 멋쟁이 할머니, 아이들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로 담아내던 외국인 아가씨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대견해 보이고 그렇게 자랑스러울수가 없었다. 

오늘 두 시간의 봉사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떤 수업보다도 훌룡한 교육이었고 보람으로 남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르신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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