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
K리그 득점 1위 두두의 결승골로 승점 3점차로 추격 허용.
2008-07-21 09:52:56최종 업데이트 : 2008-07-21 09:52:56 작성자 : 시민기자   유현석
'계마대전'의 승자는 성남이었다. 
어제 20일 수원 빅버드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분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두두의 결승골로 성남이 수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은 최근 정상 전력이 아니다. 
수비의 핵인 통곡의 벽 마토의 부상으로 수비진 라인업을 짜기도 힘겨울 정도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스트 전력인 곽희주, 양상민, 남궁웅, 박현범 등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상승세의 성남과 빅버드에서 정면 충돌했다. 
수원은 4-1-4-1 전술로 전반을 임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히딩크의 황태자 송종국이 평소에 포지션인 윙백에서 이정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했고, 날쌘돌이 김대의와 조원희가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순학이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4명이 포진하였는데 중앙에서 이관우와 백지훈이, 좌우 윙에는 서동현과 에두가 나서고, 신영록이 최전방 원톱에 섰다. 
수원에 대항하는 성남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자주 애용하는 4-3-3 전술로 나섰다. 과거 수원에 잠시 몸담았던 조병국과 김영철이 중앙 수비에 나서고, 장학영과 박진섭이 양쪽 윙백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중앙에는 최근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 카드에 뽑힌 김정우와 김상식, 손대호가 포진하고, 공격수는 김연건을 중심으로 요즘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K리그 득점 1위 두두와 모따가 자리했다.

전반은 성남의 분위기였다. 
최고의 용병 듀오인 모따와 두두의 거침없는 드리블 속에 김정우의 중앙에서의 적절한 볼배급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서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전반 10분 오프사이드 트랩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며 성남 공격수 김연건과 이운재의 1대1 찬스에서 수호신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에 수원 특유의 패스 게임으로 경기를 다시금 수원의 분위기로 몰아갔으나 다시금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성남의 압박이 돋보였다. 
모따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무위에 그쳤다. 이내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전반은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관우를 빼고 문민귀를 투입했다. 
문민귀의 투입으로 전술에 변화가 생겼다. 문민귀가 왼쪽 풀백에 배치되고 김대의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게 되었다. 

오른쪽 미드필더였던 서동현은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성남도 김연건을 빼고 최성국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최근 조커로 톡톡히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 최성국이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후반 4분 왼쪽 진영을 드리블하던 최성국이 두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두두는 힘들이지 않고 방향을 살짝 바꿔 골로 연결했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이후 계속해서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용병 루카스가 교체 투입된 뒤에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문장 정성룡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그리고 후반 22분, 어제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이 나왔다. 
에두가 30여미터를 드리블 한 뒤에 쇄도하던 서동현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서동현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후 시간은 흘러 결국 계마대전의 승리는 성남에게로 돌아갔다. 결국 수원과 성남의 승점차가 3점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1위는 수원이다. 
그러나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대전, 성남에 연이은 2연패로 팀 분위기는 올 시즌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한 달여간의 휴식에 돌입하게 된다. 
이 한 달을 수원은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부상 전력들의 전력을 다시금 추스려서 8월말부터 재개되는 K리그와 컵대회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어제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보면서 느낀 점은 영원한 강팀은 없다는 것이었다. 
수원이 한창 연승을 달릴 때에는 정말 전승으로 우승할 것만 같았지만 결국 수원에게도 위기가 온 것이다. 
그러나 위기 뒤에 기회란 말이 있듯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해서 다시금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아쉽게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경기 내내 열심히 뛰어준 양팀 선수들과 무엇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빅버드를 찾아와 응원해준 2만여 홈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_1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_1
,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_2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_2
,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_3
수원 블루윙즈, 계마대전 전투에서 패배_3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