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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초보강사의 마음?
-시민기자, 강단에 서다!-
2008-07-26 14:08:32최종 업데이트 : 2008-07-26 14:08:3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이게 바로 초보강사의 마음?_1
시민기자 이영관
리포터, 명예기자, 시민기자의 경력이 쌓여 드디어 교원직무연수 강단에 서게 되었다. 
주제는 '홍보와 보도자료, 기사문 쓰기'(1시간)이다. 
남들은 '그 까짓 일' 할 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대단한 일'이다. 선생님들 앞에 서는 '엄청난 사건'이다.

그 동안 강의 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칼럼집 '연(鳶)은 날고 싶다'를 내고 '새교육' 잡지에 교단문화에 관한 글이 게재된 후 수원의 모중학교 특강 요청을 받아 교직원 연수를 하였다.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장과 서호사랑 팀장을 맡아 봉사활동에 관한 사례를 발표한 적도 여러번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 경기도내에서 모인 초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전문 강의를 하는 것이다. 
내 주장을 펴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 이론에 현장실천의 예를 들어가며 해야 하는 것이다. 1시간 강의를 들은 선생님이 보도자료와 기사를 직접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 것이다.

한 달 전에 강의 의뢰를 받아 승낙을 하고 5페이지의 강의안과 평가문항을 보냈다. 
강의안 작성 시 벌써 강의 구상은 끝났다. 객관식 평가문항은 부정적 문항에서 긍정적 문항으로 바꾸었다. 
그래도 교사 시절 도(道)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위원 경력자로서의 자존심도 작용하였다.

강의 하루 전, 보낸 원고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정리해 보았다. 보충 설명할 것은 메모를 하였다. 
담당연구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포천 지역이 폭우로 교통이 두절될까 걱정이라는 전언이다. 보통 때 수원에서 포천까지 자가용으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고 알려준다.

폭우로 강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새벽에 출발하기로 작정, 새벽4시에 기상하여 5시에 출발하였다. 
다행히 도로는 끊긴 곳이 없고 소통도 원활하여 6시30분에 경기도예절교육연수원에 도착하였다. 오전9시 강의시간보다 무려 2시간 반이나 먼저 온 것이다. 안심이 되었다.

담당연구사에게 도착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연수원 경내를 산책하였다. 
처음 보는 연수생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차량으로 들어가 강의 원고를 다시 한번 검토를 한다. 함께 가져간 학교소개자료와 강의 시간에 쓸 신문기사를 챙겨본다.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

7시40분 구내 식당에 들어가 당당히 강사 좌석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다. 
식사 도중 연수원장님이 합석을 하면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원장님은 연수 기간 동안 연수생들과 숙식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어 사무실로 가니 연수부장님과 연구사들의 따뜻한 환대가 마음에 와 닿는다.

강의는 파워포인트, 판서 등은 생략하고 교재 위주로 하였다. 
짧은 시간 강의할 내용은 많은데 시간의 효용성을 생각한 것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지 수업목표에 도달하면 된다고 판단하였다. 
50분 수업, 순식간에 지나간다. 때론 연수생과 호흡을 맞추려고 질문도 던져본다. 수업에 적극적인 연수생은 맞장구를 쳐준다.

2개반 강의가 다 끝났다. 
시간 배분, 강의 내용의 질, 수업 목표 도달, 연수생 태도 등을 자체 평가하니 80-90점 정도다. 100% 미도달이 아쉽기는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자위해 본다.

그러나 초등 독서논술 지도능력 향상 전문과정에 '기사문 쓰기'가 들어간 자체가 의미가 크다.  
욕심 같아선 2시간 정도로 실제 보도자료와 기사 작성 실습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다. 학교 행사 보도자료와 기사를 작성하여 분석, 장단점을 비교해 보는 기회가 아쉬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강의 외적인 것에 신경도 썼다. 
반팔 와이셔츠를 새로 구입하고 이발과 염색도 하고 바지와 넥타이도 신경 쓰고 구두 먼지도 닦아내고...하루 전날 목욕재계하고 속옷도 갈아입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강의에 꽤 신경을 썼다. 
초보강사로서 '초심(初心)이 이래서 중요한 거구나!'를 새삼 깨달은 것이다. 
아니다. 여러 사람 앞에 설 때는 항상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해야 하는 것이다.  
초보강사를 환대하여 준 박이호 원장님과 연수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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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초보강사, 기사문쓰기,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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