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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벤트 소음공해에 주민은 힘들다.
주민 항의에 사과는 커녕 "영업 방해..." 오히려 큰소리
2008-09-23 14:15:12최종 업데이트 : 2008-09-23 14:15: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시내 번화가가 아니어도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영업집 오픈 이벤트 행사... 
경쾌한 음악에 맞춰  한여름 바닷가에서나 어울릴듯한  야릇한 의상을 걸친 날씬한 젊은 아가씨들의 화려한  몸놀림 에 주변 상인과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시선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책가방을 메고 서 있는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정말이지  걱정스럽다. 

지난주  일요일  아파트 주변 치킨집 오픈 하는날에는  오전에 시작된 요란스러운 음악과  스피커로 넘쳐나는 광고 소리가 오후 내내 계속됐다.  
밤9-8시가 넘어서는 낯에들리던 음의 울림이 배로 커지고 급기에 예민해졌있던 수험생 딸아이와,  고1인 아들이  청각 장애가 올것 같다며 짜증을 내자,  남편은  현관문에 부착된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서  밤이니까  소리를 줄려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9시 뉴스가 시작되어서  음악은 그대로였다. 

밤 9시가 넘었고 여기는 주택가인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언성 높여 말하자  조금만 참아달라는 일방적인 말만하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영업 방법이었다.
누워 있던  남편이 굳어진 인상으로 옷을 챙겨입고 나선뒤 10쯤 지나자 씁씁한 입맛으로  들어오는 남편뒤로  음악은 사라졌다.  세상이 고요한 느낌이였다. 시계를 보니 9시 45분이었다. 

하루 내내  소음 공해로 시달린 내 두귀가 순간 적응이 안되서  두손을 귀에 대 보았다. 
몇 차례씩이나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왔었는데도  무시하고 진행하던 치킨집 사장은 남편에게 사과는 커녕 영업 방해한다면서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두 아이들의 공부가 방해된다고 해서 남편이 나서기는 했으나  어찌 우리 아이들만이  방해되었겠는가!
온 가족이 모여서 정담을 나눌 시간이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 일 나갈 사람들은 숙면을 취해야할 시간인데....

어차피  주변  주민들이 이용해야만  영업이 될것인데  오픈 하는 날 부터  주민들의 원성을 사서  앞으로  영업을  잘할 수 있을까?  
잠시 내 눈앞의 이익에만 치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임을 망각한  치킨집의 오픈날에는  주민들의 귀에 꽉 채워진 소음을 어떻게 지울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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