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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 우리가 만들어요
아름다운 만석공원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완성하자
2007-10-23 15:11:59최종 업데이트 : 2007-10-23 15:11:59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만석공원, 우리가 만들어요_1
만석공원, 우리가 만들어요_1

북수원권의 주민들 쉼터로 각광을 받는 만석공원은 이제 지역 공원이 아니라, 수원의 명소이면서 나아가서는 전국적으로 자랑거리가 되었다.

여타 공원은 최근에 택지 개발이나 기타 지역 기반 공사 중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곳이 많다. 그러나 만석공원은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의미 있는 공원이다. 만석공원은 만석거(萬石渠)라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탄생했다. 1795년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인근에 입주한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저수지를 만들었다. 이 저수지가 축조되어 쌀을 1만 석이나 더 생산하였다고 해서 만석거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저수지를 중심으로 35만5800㎡  넓이에 저수지 둘레에 달리기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가 만들어졌다. 인조 잔디 축구장, 테니스장, 실내배드민턴장, X-game장, 운동시설 등 시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도 여타 공원에서 볼 수 없는 훌륭한 시설이다. 이와 함께 주변에는 어린이 도서관, 미술관 그리고 야외음악당이 있어서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고품격 공원이다.

 특히 지난 10월 16일에는 만석공원 저수지에 음악분수 시설이 완료되면서 새로운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이 음악분수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물줄기의 움직임이 연출되고 컬러 레이저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듯이, 만석공원은 시민 의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제안을 해본다. 가장 먼저 만석공원의 산책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되어 있다. 산책로에도 친절하게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서 운동 나온 시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간혹 이 진행 방향과 역주행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가피해서 볼 일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를 하거나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역주행하는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과 정면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두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걷고 있는 곳에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사람들과 같다.

또 하나 아직도 애완견을 데리고 무질서하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내판 등에 애완견은 줄을 이용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칙을 소홀히 생각한다. 반드시 개 목줄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도 애완견이 똥과 오줌을 누면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본인에게는 애완견이지만 타인에게는 맹견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사람들이 많은 공원은 피하고 한적한 장소에서 개를 끌고 다니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책로에서 선교 활동을 무리하게 하는 사람들도 한번 쯤 돌이켜보았으면 한다. 사람들은 공원에서 지친 일상을 놓고 마음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종교적 활동을 무리하게 해 부담을 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선교 행위가 중요한 것처럼, 자유롭게 쉬는 권리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지금 우리 지역에 있는 만석공원은 쉼터와 문화 공간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고, 역사적 유래가 있어 보기 드문 공간이다. 주변 경관과 편의 시설도 전국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문제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의식이다. 앞에 지적한 것이 아주 사소한 문제이지만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시(市)는 시설이 좋은 공원을 만들고, 시민은 행복한 공원을 만드는 책임이 있다. 내가 성실히 지킨 시민 의식은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로 전파되고 마침내 나에게도 즐거움으로 꽃핀다. 힘차게 솟는 분수처럼 우리의 행복도 솟아나오는 공원을 만들자.
<윤재열/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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