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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탈세' 성인용품점에 가보니...
판금약품도 판매, 국민 건강과 청소년 정서에 해악
2008-08-19 10:44:55최종 업데이트 : 2008-08-19 10:44:5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상준

수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성인용품점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성인용품점을 운영했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현재는 그 수가 수십여곳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성인용품점은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서 간단한 신고절차만 마치면 관할 세무소에서 사업자등록을 하여 영업을 할 수가 있다. 

성인용품점은 성생활에 필요한 각종 보조기구부터 란제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만해도 수백종에 이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마진이 엄청나서 수원시내 곳곳에는 해가 갈수록 점포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합법적으로 사업자등록을 내어 영업을 하는 것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를 할 수 있는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의 의약품이라던가, 각종 흥분제와 국소마취제 등 일반적으로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상품까지 모든 성인용품점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자칫 청소년들의 호기심이 건강과 정서에까지 해를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수원 종로에 있는 S성인용품, 중로사거리 근방에 있는 A성인용품, 화서동에 있는 성인용품 등 세곳을 돌아 다니며 손님으로 가장을 하고 정상적으로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상품이나 약품을 구매하는 척 해보았다.
처음에는 단속 나온게 아닌가 의심을 하고 경계를 하는 눈치였지만 경계심이 풀리자 이것저것 권하기 까지 하였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성인용품 중에는 콘돔을 제외하고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한다.  
물론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품이 있기도 하지만 정식으로 허가를 내어 생산할 수 있는 법령이 없기에 국산을 수입품으로 둔갑시키기도 하고, 값싼 중국산 물품을 일본 수입산으로 속여 판매하기도 한다. 
국내서 생산은 금지되어 있어도 수입 품목은 괜찮다고 하는 정부의 방침도 문제다.

도매가 300원짜리가 2만원의 판매가가 되는가 하면 도매가 1만5천원이 30여만원의 소매가에 팔리는 물품도 있다. 
더욱이 비아그라나, 씨알리스, 레비트라 같은 불법 의약품은 한통 30알 기준에 도매가 3만원~7만원 사이에 들여와 손님에 따라 한통에 20만원~35만원 까지도 받고 판매를 한다. 
대부분의 물품은 도매상이 몰려 있는 안산이나 서울에서 들여오고, 이들 도매상들은 인천이나 부산에서 항만으로 불법으로 들여오다 적발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마진이 좋으니 불법을 알고서도 영업을 계속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마련이고, 단속 역시 주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또 단속에 걸린다 해도 얼마간의 영업정지와 약간의 벌금만 물면 다시 영업을 할 수 있기에 불법임을 알고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단속이 소홀한 것도 문제지만 실리콘으로 만들어지는 각종 성기구들이나 불법의약품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 진다는데 있다. 
생산원가를 낮추자고 저가의 재료를 사용하고 청결하지 못한 작업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을 우리들의 몸에 사용하고 복용하게 된다면 그 해가 어떻게 미칠지에 대해서는 불 보듯 뻔하다. 

실제로 불법 의약품을 구입해간 손님들 중에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고, 질 나쁜 실리콘으로 만든 기구를 사용하다 피부와 몸에 트러블이 일어나 고생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학교 정화구역 내에서도 교묘히 지하층 같은 곳에서 운영을 하고 있어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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