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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마음에 관하여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2008-03-20 09:31:17최종 업데이트 : 2008-03-20 09:31:17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인혁
http://song.mybada.com/Remarkable/598
오늘 제목 거창합니다 ㅋㅋ
 아래 사진은 2000년 5월 15일, TIME 지의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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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THE LOVE BUG 제하를 달고 있죠. 러브 버그? 
웬 곤충이야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의 쪼그마한 소제목들을 봐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발현되고, 여러분 자신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가... 
어라, 그런데 빌게이츠 이름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벌레 뒤로 보이는 바탕화면이컴퓨터 자판입니다. LOVE BUG를 보는 순간 아는 분도 계셨겠지만, 이는 컴퓨터 바이러스입니다.

제가 왜 뜬금없이 왠 러브 버그 얘기를 하는 걸까요 ㅎㅎ
러브버그 바이러스는 e-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바이러스로, 그 파급력이 워낙 막강해서 TIME 지 표지를 장식할 만큼 전세계 컴퓨터들을 빠른 속도로 감염시키고 PC내 파일들을 파괴하고 시스템 속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이메일을 통해 퍼져나갔는데, 메일 내 Visual Basic Script(VBS) 매크로가 실행되면서 주소록에 있는 다른 이에게도 메일을 마구잡이로 전송하도록 함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놈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당시의 신문 기사를 보시면 실감이 간답니다. 

'러브 버그' 바이러스 전세계 비상 '러브 버그' 미 백악관-국방부 침투 전세계 3백여만개 컴퓨터 파일 피해 재계, '러브 버그' 비상 'NewLove' 바이러스 비상...

당시 러브바이러스가 얼마나 말썽이었는지 전세계 네트웤이 느려질 정도로 엄청난 트래픽을 일으켰고(물론 그 뒤에 Dos(Denial of Service) 공격을 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 네트웤이 아예 마비된 상황도 생겼습니다만..) '대재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참고로 재미있는 점은 러브 버그를 개발하여 퍼뜨린 당시 스물 세살의 구즈만이라는 청년은 해당 범죄를 처벌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풀려났고 곧 영국의 '컴퓨터보안회사'에 취직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0년 '러브버그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공격했을 때 이미 예루살렘, 멜리사 바이러스등의 공포에 몸서리를 쳤던 세계인들이 어떻게 정체도 모르는 곳으로부터 전송되어 온 메일을, 게다가 메일의 본문도 아닌 첨부 파일을 클릭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냐는 겁니다. 상상해 보세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메일이 왔는데, 거기에 첨부파일이 있습니다. txt도 avi도 아니고, exe나 com 확장자를 가진 첨부파일이요. 당연히 의심하겠죠. 그런데 왜 사람들은 바보같이 첨부파일을 클릭했을까요.

대답은 메일의 인삿말에 있었습니다. 메일의 인삿말이 뭔지 짐작이 가지 않으세요?
I LOVE YOU
이 한마디에... 이 한마디에 사람들은 바보같은 짓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영국과 덴마크 의회, 미국의 의회,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FBI와 같은 핵심 국가기관은 물론 AT&T, 포드 등의 대기업과 금융.언론기관의 컴퓨터 시스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미국에서만 97만대의 컴퓨터에 피해를 주었으며 유럽 16만7000여대, 남미 2만2000대, 아시아 1만2000대, 아프리카 1만7000대, 호주 7600대 등 전세계적으로 127만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미국에서만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합니다.

굉장하죠. 냉정한 테크놀로지 세대인 빈틈없는 컴퓨터 매니어들이 정체불명의 첨부파일을 클릭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단지 '사랑해'라는 말 때문에.

허나 러브버그는 우리나라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못했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박살난 나라들은 주로 영어를 쓴다는 점입니다 -.-; 에헴.

우리가 얼마나 사랑에 취약한지 정말 실감이 나시죠.
인간을 감성을 가진 이성적 존재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올바른 표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성적인 동물이지만 감성에 의해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러브 마크의 저자 케빈 로버츠는 이를 두고 적절한 비유를 하였습니다. 
사람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으로 움직인다. 이성과 감성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성은 결론을 낳는데 반해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 는 점이다
.
뒤이어 한 이야기도 정말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죠.
"단순한 사실에 입각해서 구매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는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들은 감성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아침에 집을 떠날 때 감성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나왔다가 다시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꺼내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조차도 감성적으로 또는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머리와 가슴-또는 감성-으로 소비하고 구매한다. 
처음에는 제품의 기능은 뭔지,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이유를 찾는다. 하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는 것은 감성이다."

"나는 이게 좋아, 마음에 들어."
무언가를 구매할 때 따져봐야 할 수없이 많은 항목을 점검하고 또 점검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마음 가는대로 행동해 버리게 되죠.

그거 아세요? 감성, 감정이란건 통일된 어떤 느낌이 아니라 사실 두가지의 감정이 섞여서 표현되고 있다는 것을. 킹스 칼리지의 감성 연구자 딜런 에반스(Dylan Evans)에 따르면 우리의 감성은 1차 감성과 2차 감성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도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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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1차 감성은  단순하고, 격결하며 통제할수 없는 종류라고 합니다. 1차 감성을 포괄하는 단어는 
Joy기쁨,  Sorrow 슬픔,   Anger분노,   Fear두려움,   Surprise놀람,   Disgust혐오감.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2차 감성입니다. 2차 감성은 굉장히 사회적인 감정입니다  
Love사랑,   Guilt죄의식,   Shame수치,   Pride자존심,   Envy선망,   Jealousy질투.

확실히 차이가 나죠? 
혼자 있을 때는 1차 감성 위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곁에 있으면 2차 감성이 기반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현실에서는 2차 감성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죠 
때문에 2차 감성이 근본적 인간관계 형성의 기반이 되는 것이죠. 결국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이나 죄의식이나 수치심, 또는 자존심으로서, 선망의 대상으로서, 질투의 대상으로서 느끼며 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BUT!

우리의 감성에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바로 '사랑'입니다. 2차 감성의 모든 것들이 우리의 감성을 바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심지어 목숨까지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유일한 감성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것이 전세계를 마비시킬만큼의 거대한 트러블을 일으킨 원동력이죠.

그렇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
우리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사랑입니다. 이기려 하지 마세요. 미안해 하지 마세요. 부끄러워 하지 말자구요. 자존심 그딴거 중요합니까? 선망 이건 좋네요. 질투? 해서 뭐하게요. 우리는 다들 행복하게 살고 싶고, 사랑하며 살고 싶어하는 존재입니다. 
사랑에 목말라하고 사랑을 느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한 존재들입니다.
우린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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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린지 모르겠다면 아.. ㅎㅎ 메일보내세요)
사랑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마음 저 뒷편으로 밀어 두세요. 그저 사랑한다 말 한마디를 더 해주자구요.
사랑합니다.
사랑해 당신.
사랑합니다 여러분.
러브 마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랑에 관한 몇가지 명문장들을 옮겨 봅니다.

사랑은 불붙은 우정이다
- 노던 엑스포저 Nothern Exposure, 1990년대 미국 TV시리즈

나는 똑똑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뭔지는 알아.
- 포레스트 검프

사랑: 한 가지 생각을 하는 두 마음
- 필립 베리

사랑과 기술이 만나면 거기서 걸작이 탄생한다.
- 존 러스킨

사랑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 플랭클린 P.존스

사람들은 사랑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랑은 잘 발달된 감각이다.
- 켄 케시

사랑은 외투보다도
더 확실하게 감기를 쫓아낼 수 있다.
-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 앙트완드 생텍쥐페리

사랑은 자연이 제공한 캔버스이며
상상력으로 수놓아진다.
- 볼테르

사랑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문제에 대한
유일하게 이성적이며 만족스런 대답이다.
- 에리히 프롬

나는 사랑의 편이다.
TV에서 심슨즈를 할 때만 아니라면.
- 아티나, 6세.

사랑을 다소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보았는데, 어떠세요?
오늘도 행복하게 사랑하며 삽시다!

  러브마크: 브랜드의 미래  케빈 로버츠 지음, 양준희 옮김, 이상민 감수
세계적인 광고 기업 사치&사치 CEO 케빈 로버츠가 전하는 브랜드의 미래. "이제 브랜드의 시대는 끝났고 러브마크(lovemarks)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브랜드를 러브마크 차원까지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와 평범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러브마크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랑, 러브마크, 감정,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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