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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생 설계에 매진하라
수능 시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출발점
2007-11-19 19:47:42최종 업데이트 : 2007-11-19 19:47:4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이제 인생 설계에 매진하라_1
이제 인생 설계에 매진하라_1

지난 11월 15일 200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그동안 시험을 준비해왔던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하다.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오직 학업에 매달렸다가 시험에서 해방되자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시험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황의 늪에서 헤매는 아이들도 있다.

즐거움을 누리는 아이들이나, 방황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나 모두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우선 아이들이 아직도 교복을 벗지 않았는데 어른 흉내를 내고 다닌다.

뒷골목이나 길거리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흡연을 하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단정치 못한 옷차림을 하고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 노출된 장소에서 지나친 애정 표현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수능 시험은 대입 시험의 첫 관문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마지막 3학년 기말고사가 남아 있고, 대학에 따라서는 논술 시험과 면접시험이 있다. 최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수능 시험이 끝나자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오히려 이 순간을 수험생들은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제 수능 시험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면 본격적인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성인이 되는 것이다.

매사에 준비가 필요하듯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대학에 입학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으니, 이 기회에 자기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챙겨보아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가슴을 뜨겁게 하는 생각을 담아보지 못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이 기회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노력을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 인생의 목표와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영원한 나의 스승이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읽고,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습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책을 읽었지만, 이제는 나의 생존을 위해서 읽는 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책을 선택해야 한다. 

어른들이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이제부터가 공부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하는 공부는 선생님도 없다. 오직 나만이 나를 통제하고 내가 나를 이끌게 된다. 학창 시절에는 그 모든 것을 부모님이, 그리고 선생님이 챙겨주셨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모두 챙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삶이 나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학 공부는 필수다. 
지금은 무한경쟁 시대이다. 모국에서 영원히 살 수 없고, 설사 이 땅에서 살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밀려오는 외국의 문화와 경쟁해야 한다. 
영어 실력은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카드이면서 동시에 고급 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이다. 지금까지는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영어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제2의 모국어라고 생각하고 학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시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채점을 해보고 미리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마이너스다. 수능 시험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시험이지 인생의 전부를 결정짓는 시험은 아니다. 결과를 반성하는 것은 좋지만 실망은 금물이다.

너무 낙담한 나머지 학창 시절 공부를 한 것까지 후회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뜨거운 여름을 이기고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능의 경험은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공부가 안 된다고 고민하면서도 스스로 절제의 밤을 밝히며 책상 앞에 있었던 추억은 앞으로의 삶의 순간에서 만나는 나태와 안일을 이겨내는 방패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 공부를 위해 외우고 풀던 그 많은 지식은 점수를 떠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나아가서는 인생의 해법을 찾는 도움을 준다.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누구나 수능 시험을 보기 때문에, 이 일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몇 번은 포기하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말해서 수능 시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험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운 일도 너끈히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검증 받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수능 시험을 본 아이들에게 축복의 박수와 함께 무한한 기대감을 갖는다.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방황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운동이나 기타 취미 활동을 통해 잘못된 유혹에 발목을 잡히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스스로 절제하던 마음가짐과 인내심을 발휘해 미래의 삶에 도전을 해야 한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하늘빛도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몸이 많이 유약해졌다. 요즘 한가할 때, 산에도 올라보고, 찬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거리도 뛰어보길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독서와 함께 자기 자신을 찾는데 힘쓰고, 내면이 더욱 익어가는 인생 설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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