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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할아버지 당신은 멋지십니다.
사우나 건물 주차장 문지기를 하시는 할아버지
2008-02-23 23:09:51최종 업데이트 : 2008-02-23 23:09: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노령인구가 갈수록 증가추세인 우리나라는 실제 노인들이 집에서 나가면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나이는 들었지만 또한 경제적으로 독립할 정도의 능력 또한 갖추어져 있지만 일이 없으면 도무지 하루를 보내기 힘들어 지는 것이 노인층 아니겠는가.

이에 집근처 사우나 건물 주차장을 관리하시는 분을 만났다. 백발이 무성한 할아버지였다. 말씀은 없으셨지만 어린아이 못지 않게 활짝 웃는 미소가 친근했다.

두 분이 교대로 근무를 하는지 다른 분도 보였다. 간단한 일 정도는 충분히 할아버지께서 할 수 있고 신체만 건강하다면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젊은 분들은 월급부터 따지는 것이 기본처럼 되어 있는데 할아버지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단다.

할아버지와의 대화 중 인상 깊었던 말은 살면서 정말 손을 놓게 되는 것은 몇가지 뿐이어야 하는데 그 한가지가 자식이라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며느리를 맞이하고 또한 사위를 맞이할 때 그때는 내 품에서 벗어나서 동격의 인격체로서 인정해주고 격려와 함께 보조를 맞추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지난 일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벗어 던지고 과감하게 변화를 향해 현재를 직시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지난 것은 지난 것으로 묻어두고 앞으로 일을 위해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되는 것이고 그런면에서 과거라는 울타리안에서 손을 놓듯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욕심이다.
화는 화를 부르고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만들어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치닫을 수 있다. 젊었을 때 돌보지 못했던 것이 결국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아주 힘든 지경까지 처하는 상황을 만들게도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사람은 행복의 가치와 기준의 척도가 생각의 차이만큼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내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부터 욕심이라는 것을 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우나 주차장을 관리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노라면 비록 번호표 찍어 주고 몇시에 나오나 주차증에 도장찍은 것 확인하는 단순직업이라 하더라도 항상 열심히 한다는 것을 표정을 보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이 필요할 때, 혹은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일하게 된 할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사회가 갈수록 선진화 대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작은 직업 속에서도 노령의 인력이 틈새를 잘 헤아려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직업도 다양하고 안전한 곳에 적절하게 할아버지의 인력이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 노령의 연세가 더 이상 비참하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라도 일자리가 부여되었으면 좋겠다.

일하는 할아버지 당신은 아주 멋지십니다.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일도 하시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함을 누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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