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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시민기자> 3.1 만세운동의 현장에서
유관순 열사 기념관, 생가 스케치
2008-02-26 00:43:52최종 업데이트 : 2008-02-26 00:43: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현배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 하노라. 차로써 세계 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 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 기미독립선언서 중..-

3월1일! 한민족이 잔인한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한 의지와 신념을 전세계에 알린 날 입니다.
 

여러개가 모여 합치다는 뜻의 "아우르다"와 강보다는 적은 하천을 뜻하는 "내"를 합친 아우내 장터 입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의 순수한 우리말 이기도 하지요
워낙 경기지역과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병천순대 드시러 한번쯤은 가보셨을 겁니다. 이미지에서는 한산해 보이지만 주말이면 팔도에서 온 미식가들로 발디딜틈이 없는 거리죠
3.1 독립운동의 발상지라고 하기에는 순대로 특화되어 변질된 느낌이 더욱 강하게 와닿는 것이 기대와는 사믓 다릅니다. 



보는 즐거움은 먹는 즐거움 뒤에 있다고 했습니다. 병천에 왔으니 병천순대국은 꼭 먹어봐야 겠습니다. 보통 4,000원에서 5,0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점포에 따라 인심이 좋은 곳은 순대도 따로 서비스 주는곳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순대국집도 체인점형태의 것이 도심지에 많이 입지해 있어서 별다른 차별적인 맛을 느낄수는 없지만 바닷가에서 먹는 회맛과 집에서 먹는 회맛이 다르듯 특산지에서 먹는 음식은 그냥 다르다고 느끼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아우내 장터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입장료는 무료 입니다. 
주차장의 수용면적이 100대라고 하는데 평일이어서 2~3대 밖에 주차된 차가 없어 한산했습니다. 



사우로 들어가기 바로 전 오른편으로는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반대쪽에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 한사람의 동상이기는 하지만 홀로 태극기를 들고 드넓은 하늘을 향해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 입니다. 



기념관 입구쪽에는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검은색의둥근 물체 안에는 무언가 들어있는 듯 한데 저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 입구 입니다. 
화려한 단청으로 만들어진 입구가 사찰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내부는 현대식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답니다. 









기념관 안에는 유관순 열사의 탄생에서부터 옥중 사망에 이르기까지 짧은 생애를 살다간 열사의 기록과 업적, 그리고 유품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짜임새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기념관 내부를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동시대의 모든 관련지식을 얻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기념관 내부에 조성된 3.1 만세운동을 정밀하게 표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인물들의 표정이 입만 벌리고있지 당시의 분위기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저의 느낌입니다. 







기념관 안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벽관체험'은 한사람이 겨우 몸을 집어 넣을수 있는 공간에 들어가 몸을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갈땐 "뭐 이정도 쯤이야..."하겠지만 오랜시간 있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답니다. 관람객들이 많은 시간에는 충분히 체험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통로도 비좁고 체험할 수 있는 벽관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을 나와서 정면에는 유관순 열사의 추모각이 위치해 있습니다. 추모각 안에는 유관순 열사의 초상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추모각에서 나와 매봉산 등산로(?)로 올라가면 석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유관순열사의 묘는 아닙니다. 유관순 열사는 순국후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이후 유실되었기 때문에 묘가 없다고 합니다. 이 석비에는 이화여고 출신 인사들이 유관순 열사의 넋을 기리기위해 글을 새겨 놓았습니다. 


석비를 지나서 계속 매봉산 정상을 향해 가면 봉화대와 봉화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919년 4월 1일의 만세운동을 알리기 위해서 3월 31일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주변 지역으로 독립만세 운동계획을 알렸다고 합니다. 봉화대는 1977년에 건립된 것 입니다. 



봉화탑을 끼고 우측길로 내려오면 산 반대편에 유관순 열사의 생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간에 엉뚱한 길로 나올수 있으므로 확실히 지정된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유관순 열사의 생가 입니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멀리서도 비교적 눈에 잘 띕니다만 이곳까지 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샛길로 빠져서 일행을 잃어버리기도 한답니다. 



생가라고 하기 보다는 생가를 복원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겁니다. 
보기에는 초가지붕에 옛날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여기저기 공사의 흔적이 보이니 옛스런 맛은 없습니다. 이번에 소실된 숭례문도 복원이후의 가치가 얼마나 원래가치를 소멸시킬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생가 안에는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에 관련된 스토리가 꾸며져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워낙 작다보니 많은 내용을 표현할 수 없어 컨텐츠의 질에서는 떨어집니다. 



무쇠 솥단지가 부억에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벽면에는 철없는 아이들의 장난인지 매직으로 '유관순' 이라고 낙서를 해 놓기도 했습니다. 



<3.1운동>하면 우리는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곤 합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무서운 총,칼 앞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숨져간 열사들을 기리며 조용하지만 힘찬 3.1절을 역사의 현장에서 보내는 것도 그들의 뜻을 이어받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3.1절에 유관순 열사의 고장을 찾아가면 어떨까요?
거기까지 가기 힘들면 수원에서 가까운 발안의 제암리 3.1운동 유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니 이곳으로 가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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