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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줌마들께 자랑 좀 해 주세요"
우리딸이 3.1절 기념식에서 태극기 흔들고 왔어요
2008-03-04 17:41:58최종 업데이트 : 2008-03-04 17:41: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이영관 시민기자님의 정보에 힘입어 신청을 하였지만 딸만 행사장에 데려다주고 거리행렬에는 참석을 하지 못했다. 
그날 자신이 태어나서 최고로 행복한 날이라고 말하는 필자의 딸.
3.1절 기념일이 한참 지났는데도 지금까지도 말을 한다.  "엄마, 아줌마들께 자랑 좀 해 주세요" 라고...

엄마, 아줌마들께 자랑 좀 해 주세요_3
고등학교 봉사자 언니와 함께 태극기를 펄럭이면서
,
엄마, 아줌마들께 자랑 좀 해 주세요_4
봉사확인증과태극기깃발 너무 자랑스럽죠?

그날 행사장에 딸만 내려주고 집으로 왔다. 
잘하고 오겠지... 하면서 자위했었는데 걸려온 전화 "학교별로 줄 서래요 엄마, 어떡해요. 우리 학교는 저 밖에 없네요" 반은 울음이 섞여 있다. 
아무래도 낯설고 혼자라는 것이 딸에게는 힘 들었나 보다. 

"혼자는 무슨 혼자. 그곳에 많은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도 참가 하였고 또한 대한 독립 만세 외치다 보면 전혀 혼자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끊고 보니 괜시리 매몰차게 말한 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없다.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았는데 딸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엄마, 저 지금 팔달문이예요. 고등학교 언니들이 저를 보호해 주고 있고요. 태극기 깃발을 양손에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아주 세게 외쳤어요" 의기양양한 딸의 목소리를 듣고 보니 갑자기 현장의 분위기가 나에게로 전이되어 가슴 뭉클해졌다. "아. 이런 것이 애국하는 마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한참을 지나니 전화가 왔다. "엄마, 엄마는 기념식만 참석했고 대한 독립 만세라고 외치고 끝까지 팔달문 종로 장안문까지 행렬하지 않았기 때문에 봉사확인증 못 준대요" 라고 한다.
엄마는 참석자 명단에 이름 적으라고 해서 적었지만 봉사 점수 받을 생각없다고 말했다. 정작 봉사점수 확인증은 봉사한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딸은 열심히 행사에 참석해 목이 터져라 외친 자신의 모습이 진정코 나라를 사랑하는 일에 포함된다는 것을 느꼈나 보다. 그리고 봉사확인증에 적힌 3시간이 너무나 자신에게 뿌듯하고 의미있는 일로 받아 들여져 아주 많은 행복감을 맛보았다고 한다.

현행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 112쪽에는 유관순 열사의 얼굴이 보인다. 지금의 어린이들이 유관순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공감을 하면서 느끼고 있을까. 적어도 그런 면에서라도 딸은 내가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번 행사를 통해서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왜냐하면 봉사확인증과 태극기 깃발을 들고 현관문에서 들어오는 딸의 모습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짐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 나의 사랑 대한민국. 아. 아. 나의 조국 대한민국. 적어도 내 나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념일로 정해놓은 국경일은 행사에 참여는 못할지언정 태극기 게양만큼은 꼭 했으면 좋겠다.
내 나라 자존을 지키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본다.

기념일이나 국경이 등 국기를 달아야 하는 날이라도 태극기 게양 잊지 말자. 
오래 전부터 태극기 항상 달아 놓자고 한 남편의 말과 우리집 태극기를 볼때면 가슴이 뜨거워짐을 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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