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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라지는 작은 동네 책방 '리지블루스'
온라인 책추천 인터뷰 진행…마지막 영업일은 4월 25일
2020-04-13 11:36:29최종 업데이트 : 2020-04-13 11:36:2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유나
리지블루스 전경

곧 사라질 리지블루스 전경
 

매탄동 곳곳에는 숨은 작은 책방인 리지블루스, 랄랄라하우스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리지블루스는 2017년 12월 1일 제일 먼저 오픈하였다. 오픈 1년차에는 심리상담서점의 컨셉으로, 2년차에는 인터뷰 서점 컨셉으로 운영되었고 3년차에 접어든 지금, 2020년 4월 25일자로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 
 
리지블루스는 작은 책방이자 4권의 책을 출간한 1인 출판사이기도 하다. 책방지기인 김명선 씨는 본인의 우울증을 앓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리지의 블루스'와 인터뷰집 '어쩌다가 수원에서 책방하게 되셨어요?' 와 '아니, 제 남편이 게임 중독이라구요?' 등을 직접 쓰고 만들었다. 그리고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운영했던 프로그램인 '우울한 주인공 시점' 1기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15명이 쓴 글을 모아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명선 씨가 리지블루스를 운영하며 발간한 책 네 권

김명선 씨가 리지블루스를 운영하며 발간한 책 네 권


이 외에도 '2주에 책한권 북클럽' , '두꺼운 책 함께 읽기', '영어 독서 클럽', '영어 시나리오 낭독 클럽', '솔로를 위한 북팅'등 여러 가지 책을 매개체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프로그램이 취소된 상태이다. 그래서 현재는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상황과 취향에 맞는 책 리스트와 책 소개 내용을 카카오톡이나 이메일로 전달하는 '책추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책추천 인터뷰 후 추천도서를 고르는 책방지기

책추천 인터뷰 후 추천도서를 고르는 책방지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책추천 인터뷰'를 기자가 직접 해보았다. 책방지기는 기자에게 크게 4가지 질문을 했다. 첫 번째는  2년 이내 읽었던 책 중 인상 깊었던 책 10권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생각보다 10권의 책 제목을 말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몇 권의 책을 이야기하며 책방지기가 왜 그 책이 좋았는지에 질문하고 그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며 좋아하는 책들에 대한 기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듯 했다. 두 번째는 싫어하는 책이나 책분야에 대해서 질문했다. 세 번째는 책을 왜 읽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일상생활의 대화 주제로는 나누지  못했던 책에 대한 생각을 말하다보니 기자가 책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해 스스로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질문은 요즘 주로 생각하는 주제에 대한 것을 질문하였다. 이 네 가지의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기자를 위한 도서 10권을 추천받았다.

책추천 인터뷰 후 추천받은 도서들

책추천 인터뷰 후 추천받은 도서들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책방을 닫는 마음은 어떠할까. 책방지기 김명선 씨는 미소를 보이며 "아쉽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다. 작은 책방을 운영하며 안정적 수입을 기대하고 시작하지 않았다. 2년이 넘는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었다. 책방의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책방을 운영하고 싶었다. 1년차에는 심리상담 서점을, 2년차에는 인터뷰 서점으로 운영했다. 3년차의 컨셉을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검토 및 운영해보았지만 마음 속 임계점을 넘어가지 않았다. 사업적 성장은 한계가 여실히 보이는데, 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줄어서 결국 종료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 그냥 요약하자면 이제 하기 싫어져서 닫는거다"라고 했다.

마지막 영업일까지 자리를 지킬 책방지기

마지막 영업일까지 자리를 지킬 책방지기


마지막 영업일까지 책방지기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나머지 일들을 여전히 잘 해나갈 것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운영되었던 리지블루스가 사라지는 게 아쉽다면 방문 또는 온라인 책추천 인터뷰를 권한다.

독립서점, 리지블루스, 동네책방, 작은책방, 매탄동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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