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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숨은 벚꽃 명소 ‘벚꽃터널’
권선동 온정나눔 문화거리, 벚꽃 속 언덕길 넘는 재미 쏠쏠
2020-04-13 11:53:08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1:24: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권선동 온정나눔 문화거리 벚꽃터널

권선동 온정나눔 문화거리 벚꽃터널


코로나19로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 요즘, 매년 지역에서 열리는 봄꽃축제가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제주도와 강원도 1년 동안 열심히 가꾸었던 유채꽃밭은 갈아엎었고. 인천대공원 등 규모가 큰 공원은 문을 닫았다.  

이럴 때일수록 '소확행'이 생각난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단어다. 봄꽃이 활짝 핀 봄을 즐기기 위해 명소를 찾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이 필요할 때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동네 어디가 예쁜지, 벚꽃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벚꽃이 참 아름답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벚꽃이 참 아름답다.


권선동에 거주하는 심해인 씨는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이라 매년 봄이 오면 진해 군항제, 제주도 등을 찾았어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라서 그런지 오히려 집 근처 주변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우리 동네 산책길, 하천길, 작은 공원 등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마스크 쓰고 손소독제 챙기고 잠깐씩 산책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녀가 뽑는 권선동 벚꽃 명소는 바로 온정나눔 문화거리이다. 권선중앙공원과 권선벽산한성아파트 사이에 있는 길로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약 250m정도 되는 짧은 거리지만 매력적인 건 바로 양 옆에 있는 벚꽃 때문이다. 양쪽에서 늘어진 벚꽃은 자연스럽게 터널을 만들어준다. 대부분 벚꽃거리가 평지인데 비해 문화거리는 살짝 언덕으로 되어 있어 더욱 드라마틱한 벚꽃터널을 연출한다.
 

걸음을 멈추고 벚꽃 사진을 찍은 사람들

걸음을 멈추고 벚꽃 사진을 찍은 사람들


온정나눔 문화거리 근처에는 권선중앙공원을 비롯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들이 밀접해있다. 또 크고 작은 아파트 단지가 많아 주말이 아니어도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장 친근한 벚꽃 명소가 지금은 더욱 소중해진 아지트인 셈이다.
 
온정나눔 문화거리는 벚꽃터널과 함께 아기자기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터널 처음과 끝은 산뜻한 주황색으로 만든 간판이 세워져 있다. '권선愛 살으리랏다. 온정나눔 문화거리'라고 쓰여 있는 간판은 벚꽃 색과 잘 어울린다. 거리 중간에는 벤치와 큰 파라솔이 있어 도란도란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기에 참 좋다.
 
온정나눔 문화거리 양끝에 세워진 간판

온정나눔 문화거리 양끝에 세워진 간판


언덕 높은 곳에는 예전 공중전화박스를 개조해 무인으로 운영하는 물건 나눔터를 설치했다. 책, 육아용품 등 필요 없는 물건을 내놓으면 필요한 이웃이 가져갈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블루투스로 전송해 들을 수 있는 스피커도 이색적이다. 지금은 사용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웃들이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장면이 기대된다.

벚꽃이 만연한 봄이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국내 항공사는 2월에 비해 제주행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이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돌아가지는 않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멀리 떠나는 '봄 여행'은 아껴주고 이럴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는 '봄 산책'은 어떨까. 내년 봄은 올해 아쉬움으로 더욱 기다려지는 달콤한 봄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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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동 , 온정나눔 문화거리, 벚꽃,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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