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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동 수인선 작은 음악회, 벌써 30회나 되었어요!
서수원 지역 주민이 즐기고 소통하는 공연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
2018-10-12 15:31:01최종 업데이트 : 2018-10-12 15:27:1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윤희

매월 둘째주 토요일 저녁이 되면 고색동 중보들 공원의 야외무대에서는 수인선음악회가 열린다. 벌써 햇수로는 4년째 이어오는 음악회의 무대는 세련되고 화려한 프로들의 무대가 아니라 가끔 실수도 있는 정겹고 소박한 아마추어의 무대다.

평동(고색, 오목천, 평리동)지역 관내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의 아이들, 주민센터의 음악동아리, 동네의 자랑거리인 농악과 민요, 친구들끼리의 기타 모임 등이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고색동 중보들 공원에서 열리는 수인선 작은 음악회

고색동 중보들 공원에서 열린 수인선 작은 음악회

처음 올라가는 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실수도 하고, 장비들이 어긋난 적도 있고, 흥에 겨운 동네 주민이 무대에 올라가 어깨를 들썩이는게 자연스러운 이런 작은 무대가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10월 13일 30회 수인선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상균 평동장을 만나봤다.
 

"서수원지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평동 지역은 비행기 소음에 오랫동안 시달린 동네다. 개발이 더딘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문화 예술 공연 등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민들이 한달에 한번 주말에 저녁을 먹고 산책 겸 찾아와 자연스레 객석에 앉아 편하게 음악을 들으며 힐링을 할수 있는 작은 음악회다.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은 관내 주민들의 재능기부와 봉사, 지역을 아끼는 마음, 이웃과의 소통,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음악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관내의 초중고등학교 학교장들과 만나 뜻을 같이해 교내 동아리 학생들이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젠 매월 둘째주 토요일 수인선 작은 음악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더우면 부채를 손에 들고,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때는 담요를 한 장 가져와 무릎에 올려 놓고 두시간을 즐긴다. 자신의 아이들이 플루트를 연주할 때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젊은 아빠, 농악과 민요를 제일 기다린다는 어르신, 돗자리를 가져와 도시락과 치킨을 먹는 이웃사촌, 7080노래를 따라 부르는 중년부부 등이 객석을 메운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다는 한 주민은 "바로 옆의 빌라에 살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려 호기심이 들었다. 기타를 배운지 3개월인데 언젠가는 이런 무대에 서고 싶다"며 열심히 박수를 치며 오래된 팝송을 따라 불렀다.

제30회를 맞이하는 수인선 작은 음악회를 편한 마음으로 즐기는 지역주민

제30회를 맞이하는 수인선 작은 음악회를 편한 마음으로 즐기는 지역주민

1회부터 함께 한 이동석 그린나래예술단장은 "내가 가진 장비와 재능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관계기관, 주민, 학생, 지역동호회와 함께 달리다보니 벌써 30회가 되었다.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애향을 그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표현의 장이 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규 시민안전과장(전 평동장)은 "평동장 재임시절, 2013년 9월 처음 '일상의 삶속에서 여유와 감동이 흐르는 수인선 작은 음악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작했는데 30회를 맞이한다니 감개무량하다. 평동은 첨단 산업과 농촌이 함께하는 지역이다. 주민화합과 비예산으로 무대가 꾸며지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발표할 기회를 얻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누구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어질 수 없는 일임을 알리게 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오랫동안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실수를 해도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무대에서 실수를 해도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제30회 수인선 음악회는 13일 고색동 중보들 공원 야외무대에서 저녁 7시에 열린다. 고색전통농악보존회의 개박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고색문학관 한울난타, 수원트럼펫 앙상블, 평동주민센터 기타반 등을 비롯해 고현초와 오현초 아이들의 재능있는 춤과 노래, 악기 연주도 이어진다. 이제는 제법 입소문이 나서 여러 지역의 동아리에서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다고 한다.

격식을 갖출 필요 없고, 눈치 보지 않고 가사를 좀 틀려도 마음껏 즐길수 있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우리 이웃의 이야기에, 그들의 노력에, 옛 추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음악회이기에 더 특별하다.

 

10월의 가을밤, 수인선 작은 음악회에서 우리 함께 음악에 흠뻑 취해 보는 건 어떠세요?

장애인과 가족들로 구성된 합창팀의 공연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장애인과 가족들로 구성된 합창팀 공연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평동 수인선 작은 음악회, 소통, 공연문화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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