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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Zero)페이’ 시장경제 활성화 앞당기려면 많은 연구 병행해야
제로페이, 가맹점 수수료 ‘0(제로)’, 소비자는 소득공제 40%
2019-02-05 14:50:12최종 업데이트 : 2019-02-08 13:39:17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 홍보현수막이 남문시장 지동교에 걸려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 홍보현수막이 남문시장 지동교에 걸려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성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마련한 '제로(Zero)페이'가 전국 전통시장 및 개인사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제로페이는 말 그대로 가맹점 수수료가 '제로(0)'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소득공제가 지금의 30%보다 높은 40%를 받게 된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수입이 카드를 주관하는 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카드결제 시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한 제도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카드수수료로 인해 이익을 보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zero페이'란 무엇인가?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면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0%대, 소비자는 소득공제 40%라는 혜택이 있다. 그동안 카드결제로 인해 받은 손실에 비해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제로페이를 홍보하는 동영상 화면 중

제로페이를 홍보하는 동영상 화면 중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청 전통시장 돌며 제로페이 소개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제로페이에 대한 홍보를 펼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이용이 저조한 편이었다. 지난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청 백운만 청장은 소상공인진흥공단 수원센터장, 경기도청 관계자 등과 함께,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와 남문시장 상인회장 등과 함께 제로페이에 대한 홍보 및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나온 강사는 "제로페이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0%, 소비자는 소득공제 40%, 공공시설 이용 시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결제시스템입니다. 이런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상공인 가맹점은 연 매출액 8억 원 이하는 수수료 0%, 8억 ~12억 원은 0.3%, 12억 원 이상은 0.5%로 신용카드 수수료마다 낮은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됩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 간담회 자리에서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우체국에서 지난해 시작한 포스트페이 결제시스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라고 하면 전통시장의 상인들로서는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소상공인 등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많은 상인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월 24일 지동시장 회의실에서 중소기업벤처부 백운만 경기청장이 홍보영상을 보고 있다(우측)

지난 1월 24일 지동시장 회의실에서 중소기업벤처부 백운만 경기청장이 홍보영상을 보고 있다(우측)

상인들 연로하고 사업자등록 안되어 있어

설 명절 연휴 둘째 날인 3일 오후 남문시장을 찾았다. 지동교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행하고 있는 제로페이에 대한 안내현수막이 걸려있다.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로페이를 더 많은 가맹점과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남문시장 상인회장들과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청장 등이 제로페이에 관한 교육을 한 지 20여일이 지났기 때문에(지난 달 1월 24일 교육)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각 시장을 돌아보았다. 상인들에게 제로페이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남문패션1번가 상인들은 상당수가 제로페이에 대해 이야길 들었다고 하면서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상인들도 다수 있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들은 전통시장 상인들 중 비교적 나이가 젊기 때문이다.

미나리광시장 상인회 윤영근 회장은 "저희 미나리광시장 같은 경우에는 시장에서 골목장사를 하고 있는 많은 상인들이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을 할 수 없어요. 우선 노점장사를 하는 회원들에게 사업자를 등록시키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아요"라고 한다. 노점상 대부분은 상인회 가입을 하고 있지만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로페이 홍보영상을 보고 있는 남문시장 상인회장들과 관계자들

제로페이 홍보영상을 보고 있는 남문시장 상인회장들과 관계자들

더 많은 문제점 해결해야 제로페이 활성화시킬 수 있어

지동시장 상인회장실에서 만난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처음에는 상인들이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온누리상품권이 많은 이익을 갖다 준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사용한 것이죠. 그렇게 상인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받아들이는데도 3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라고 한다.

이번에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도 바로 이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우선 충분한 홍보가 된 다음 상인들이 실질적인 이익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야 하고, 소비자들도 많은 혜택이 돌아온다는 것을 충분히 숙지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라고 한다.

"저희 남문시장 상인들의 나이가 상당히 많아요.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이런 시스템을 알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테고, 지금과 같은 운영체제라면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전통시장이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젊어야하는데 그런 점도 문제가 됩니다. 찬찬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나가야죠."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작한 제로페이 QR결제 시스템. 앞으로 보완을 거쳐 전통시장 상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거쳐야 할 것이다.

제로페이, 가맹점, 소상공인, 전통시장, QR결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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