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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기해년 ‘설날 세시풍속 북새통’ 열어
2일부터 4일간 진행…입춘방 및 각종 세시풍속 민속놀이 한마당 체험
2019-02-07 14:25:33최종 업데이트 : 2019-02-08 13:39:51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기해년 설 명절 세시풍속 북새통을 연 수원전통문화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기해년 설 명절 세시풍속 북새통을 연 수원전통문화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수원전통문화관이 2019년 기해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설날 세시풍속 북새통' 한마당을 열었다. 북새통 한마당은 전통문화관 곳곳에서 열렸으며 입춘 방 쓰기, 세화그리기, 전통차 시음, 제기와 팽이 만들기,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설 명절 북새통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계속되었으며, 입춘방 쓰기와 세화그리기는 체험료 2000원, 제기와 팽이 만들기는 체험료 1000원으로 전통문화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체험을 통해 즐길수 있도록 마련했다.

6일 오전 전통문화관을 찾아가보았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는 체험은 12시가 지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다. 겨울날 같지 않게 날이 따듯한데다 연휴가 5일이나 계속되다보니 먼 곳으로 사람들이 나들이를 떠난 듯 거리가 오히려 한가하다. 평소에 만날 수 있는 인원보다도 많지가 않다.

"올해는 사람들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찾아오지 않은 듯해요. 아마 오늘 오후쯤에는 고향을 찾아갔던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평일 수준이네요. 2일과 3일에는 입춘 방을 써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리 바쁘지 않은 듯합니다."
기획전시실에서 입춘방을 써 주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 입춘방을 써 주고 있다

2월 4일 입춘(立春), 새로 한 해가 시작되는 날

전통문화관에서 놀이 안내를 하던 관계자의 말이다. 입춘방은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한다. 2월4일은 일 년 24절기 중 첫 절기에 해당하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로 우리 풍습에서는 이날은 새해가 시작하는 날로 정한다. 입춘이 되면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대문과 기둥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붙인다. 이를 '춘축(春祝)'이라 한다.

<열양세시기>에 보면 '입춘이 되기 며칠 전에 승정원 정삼품 통정대부 이하와 시종을 뽑아 임금께 아뢰고, 각 전과 궁의 춘첩자를 지을 사람을 소명하는 패를 보내 부르게 하였다. 대제학은 오언칠구의 사률 등을 절구로 각각 1편씩을 지으라고 운자를 내어준다. 마치 과거를 보는 것과 같이 3등급 이상을 뽑아 합격시키고, 줄 머리에 횡으로 줄을 그어 나누는 표시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옛날 대궐에서는 대전의 기둥이나 난간, 혹은 문 등에 춘축을 붙였다. 정월 초하룻날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해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고 했다. '연상시(延祥詩)'란 명절을 맞이하여 나라와 군주에게 상서로운 일이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대신들이 임금에게 지어 바치는 시를 말하는 것이다.

입춘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문영춘하추동복 호납동서남북재(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등이었다. 한 해의 첫날을 상징하는 입춘축이므로 좋은 글귀를 써 붙여 일 년간 평안을 빌었던 것이다.
전통문화관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수레를 타고 있다

전통문화관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수레를 타고 있다


가족들이 투호놀이를 즐기고 있다

가족들이 투호놀이를 즐기고 있다

입춘, 모든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절기

입춘은 말 그대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음력으로는 절기의 차이가 심해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에 들기도 한다. 섣달과 정월, 거듭 들기도 하는데 이를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수원은 수원박물관과 전통문화관에서 입춘축을 써주는데, 이렇게 입춘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주는 행위는 바람직한 일이란 생각이다.

입춘절기가 되면 가장 바쁜 사람들은 바로 농사를 짓는 농사꾼들이다. 입춘이 되면 일 년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촌에서는 입춘절기가 되면 바빠진다. 이 외에도 입춘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가정집에서는 정월 액막이를 시작한다. 액막이는 보통 평신(平神)이 내려온다는 정월 초 3일부터 시작한다.

액막이는 가정집에서 하지만 의식의 주체자는 무격(巫覡)이 맡아한다. 이렇게 정월 액막이를 시작할 때쯤, 마을의 두레패들은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지신밟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정월에 많은 행사를 하고 초복축사(招福逐邪)를 기원하는 것은 한해를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월 초3일에 시작한 각종 초복축사의 많은 의식들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절정에 달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기해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행해진 명절 세시풍속 북새통 한마당. 비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않았지만 우리 전통을 지켜간다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설 명절맞이. 올 한 해 모든 가정이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하길 기원한다.

수원전통문화관, 세시풍속, 북새통, 설 명절, 입춘방, 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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