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샘 도서관 자원활동가로 함께 마음 나눠요

HOME > 시민기자 > 출동!시민기자

상세보기
슬기샘 도서관 자원활동가로 함께 마음 나눠요 "노란색 앞치마 두른 아줌마를 아시나요"… 미혼모 보호시설 '고운뜰' 찾아 따뜻한 손길 2019-09-01 10:50:26최종 업데이트 : 2019-09-01 10:51:12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수박수영장과 함께 연 먹거리 장터 운영모습 슬기샘 도서관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노란색 앞치마를 두른 엄마들이 나타난다. 북스타트 후속 프로그램을 수료한 시민이라면 한번쯤은 마주쳤을 법도 하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아기들을 손수 돌봐주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에 기꺼이 자원하여 적재적소에서 봉사 활동을 이어간다. 이들의 이름은 '아람지기'. '아람'의 뜻은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인데 아기들을 아람에 비유해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지켜주는 사람이 되어주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던 지난 8월 14일, 슬기샘 도서관에서는 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박수영장을 열었다. 아람지기들은 이 행사에서 사비를 모아 떡볶이, 슬러시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를 운영했고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후원물품 전달 전, 아람지기와 고운뜰 대표의 만남. 운영 수익금은 총 30만원이 마련되었고, 회의 끝에 미혼모 보호시설인 '고운뜰'에 기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그리고 기관에 연락을 취해 필요한 물건을 미리 확인하여 지난 8월 30일 금요일에 기저귀와 물티슈를 기부하였다. 수원시에는 미혼모 지원시설이 '고운뜰' 단 한 곳뿐이다. (https://www.holt.or.kr/goun_garden) '고운뜰'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설립한 미혼모 복지를 위한 사회복지생활시설이다. 기자도 아기를 양육하고 있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람지기들처럼 물품으로 후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재 해피빈(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5370?p=p&s=ns)은 고운뜰을 위해 모금함을 진행 중이다. 기저귀와 함께 따뜻한 마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사진은 후원받은 기저귀 슬기샘 도서관에서 매년 열고 있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가이드북과 함께 그림책 두 권을 에코백에 담아 제공 받는다. 고운뜰에 이 그림책 꾸러미도 함께 전달되었다. "북스타트는 관내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렇게 기관이나 시설을 직접 다니며 '찾아가는 북스타트'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한 아람지기는 말한다. 기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여건과 상황이 되지 않아 발걸음하지 못하는 여러 엄마들이 꼭 경험해봤으면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기자도 올 봄에 북스타트를 통해 한 교수님으로부터, "지금 이 자리에 온 엄마들은 사실 오지 않아도 될 엄마들이다. 꼭 와야 할 엄마들이 오지 않았다" 라는 말을 들었다. '찾아가는 북스타트'가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언가 한 가지 일에 다수가 마음을 모으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책 읽는 부모학교'라는 강의를 수료하고 자원활동가 신청을 받아 현재 4기까지 활동하고 있는 아람지기들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매번 모일 때마다 뜻을 함께 하고, 실천에 옮긴다. 그들의 작은 움직임이 지역사회와 연대할 때, 나눔은 배가 되고 의미는 더욱 뜻깊어진다. 아람지기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신청을 받는다. 매년 봄(4,5월)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책 읽는 부모학교' 수료 후 신청을 받는다. 이들의 작지만, 뜨거운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어쩌면, 기자도 함께일지 모르겠다. 아람지기, 슬기샘 도서관, 자원활동가, 자원봉사, 고운뜰 연관 뉴스 신여성 나혜석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담다 <판소리 태양에 가려진 맑은 달>2023.09.15 명인 나정희 규방공예 조각보 회고전 <조각보에 담은 나의 시간>2023.09.01 김재범 작가의 '채움'전, 팔달문화센터에서 열려 2023.08.24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