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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원마을 학생에게 도움 줘 보람돼요"
기부받은 물품 판매해 지원…산드래미 참새골 축제에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2019-09-05 07:52:33최종 업데이트 : 2019-09-05 07:55:41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초등학교 학부모님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여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마련된 기금은 캄보디아 수원마을 학생들이 학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것도 보람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여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12명의 중,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수원마을 만들기 재능나눔 봉사단(단장 박정현)'은 말한다.

캄보디아 수원마을 재능기부 봉사단원들이 기부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캄보디아 수원마을 재능기부 봉사단원들이 기부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진찬용)는 지난 8월 31일 참새골 산드래미 어린이 공원에서 벼룩시장을 개최했다. 참새골 축제는 어린이들이 고객과 상인으로 이뤄진 시장이다.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던 한 학생은 다른 코너에서 500원에 구입한 동화책 3권을 다른 학생이 팔라고 하자 "나도 500원에서 구입했는데 500원에 팔면 남는 게 없는데" 하면서 다시 판매한다. 비록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유통시장의 한 부분이 된다.

 

진찬용 주민자치위원장은 "참새골 축제는 횟수를 거듭 할수록 더 풍성하고 내실 있게 자리매김하고 있어 뿌듯하다. 주민은 물론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해 이웃이 함께 하는 축제로 소통의 한마당이 되고 있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가게를 펼쳐 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게를 펼쳐 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참새골 축제는 어린이 상인과 소비자가 많다. 아이들이 벼룩시장에 참가하면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함께 하여 이웃을 알게 되고, 친구로 지내는 아이들의 부모는 자연스럽게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한 동네 사람들이 되어 마을을 가꾸고 사랑하게 된다. 

 

미니 핫도그 판매와 팔찌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매탄4동 마을문고(회장 이호춘)는 "미니 핫도그 판매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팔찌 만들기 체험부스를 열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팔찌를 손목에 차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 친구들과 모여 네잎클로버 꽃으로 팔찌와 반지를 만들어 서로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던 추억이 생각나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장터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팔찌만들기 체험부스에서 팔찌를 만들고 있다.

팔찌만들기 체험부스에서 팔찌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과 장터 나들이를 나온 허 모씨(여, 매탄동)는 "참새골 축제는 마을 주민이 함께 하는 축제다. 새것이나 다름없는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를 하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교환 하면서 이웃을 알아가는 과정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참새골 벼룩시장에 참가했던 아이들은 벼룩시장이 언제 개최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옷가지와 신발 등을 판매하는 한 어린이는 "지난번 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한 물건과 쓰지 않는 물건을 찾아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지난번에 구입한 신발이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약간 작은 것 같아 가지고 나왔는데 살 때 보다 500원을 더 받으려고 생각하는데 안 팔리면 본전에 팔지"하는 말을 듣고 아이들이 유통의 가치를 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재활용 체험부스에서 냄비 받침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재활용 체험부스에서 냄비 받침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산남 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 가게를 펼쳐놓고 옷과 장난감, 여름에 사용하던 물놀이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 친구는 옷과 장난감을 판매한 돈을 들어 보이며 "이 돈으로 마음에 드는 학용품이 있으면 살 것"이라고 한다.
 

시장은 상품을 사고파는 경제유통의 현장이다. 참새골 벼룩시장은 매월 열리는 장터로써 예전의 5일장과 비슷한 곳이다. 비록 생활의 모든 유통이 이뤄지는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새로 구입하여 반품하지 못한 물건이나 몇 번 사용하지 않아 새것이나 다름없는 물건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갑자기 사용처가 달라져 필요 없게 되면 쓰레기가 된다. 이러한 물건을 벼룩시장에 가지고 나와 저렴하게 판매하게 되며 자원 낭비와 폐기물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환경에도 좋은 효과를 거두게 된다.

어린이들이 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박혜원 매탄4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은 "매탄4동 참새골 벼룩시장 특징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장이 이뤄지고 있다. 성인들이 참석하는 시장도 좋지만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해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던 장난감이나 인형, 책, 옷가지 등을 판매하여 적은 돈이지만 수익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규모 있는 생활을 하게 되는 교육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수원마을, 참새골 산드래미 어린이 공원, 매탄 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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