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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가족행사…소비는 반, 즐거움은 두 배!
벼룩시장, 재활용 만들기 등 의미 있는 가족행사 증가
2019-10-15 11:00:47최종 업데이트 : 2019-10-15 11:28: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높고 푸른 가을은 유난히 주말이 바쁜 계절이다. 가을 운동회, 가족 행사, 체육대회까지 유치원, 학교, 동호회 등에서 열리는 행사가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화합을 다지는 행사 프로그램이 많았다. 보통 청팀, 백팀으로 나뉘어 단체 게임이나 운동시합을 하며 점수를 매겼다. 점심시간은 단체로 먹거리를 주문해서 한바탕 먹고, 마시는 즐거움도 있었다. 보통 운동회하면 그려지는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일상에 변화가 일고 있다. 즐거움도 좋지만 의미도 더하는 행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아이들이 참여하는 가족단위 행사에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함께할 수 있는 어떤 의미 있는 행사들이 이루어졌을까.
'새활용' 실천으로 진행된 가족행사

'새활용' 실천으로 진행된 가족행사

12일 월드컵경기장 에스필드 풋살파크에서 우만동에 소재한 유치원 가족행사가 열렸다. 이들 유치원은 그동안 2년 단위로 체육대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체육대회는 미니 올림픽으로 시간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소비를 줄이고 가치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버러지는 물건을 다른 기능으로 새롭게 사용하는 '새활용'을 알린 것이다.

각 체험부스는 쓰지 않는 양말목을 잘라 뜨개질틀을 이용해 냄비 받침을 만드는 '양말목 공예', 버려진 컴퓨터 키보드판을 분리해 나무판에 붙여 만드는 '키보드 주차 번호판', 택배박스와 자투리 천을 이용한 '환경 엽서 꾸미기', 한 번 보고 버리는 영화 팸플릿을 이용한 노트 만들기 등으로 꾸며졌다.
양말목으로 만들어진 공예품

양말목으로 만들어진 공예품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만점인 부스는 '우유곽 딱지치기'였다. 우유곽을 오려서 딱지를 만들고 서로 겨뤄 1등을 가리는 딱지 대회로 이어졌다. 상품은 양말목으로 만든 냄비받침이었다. 유치원 학부모 이지영 씨는 "보통 행사를 하면 쓰레기가 너무 나오는데 이번 가족행사는 쓰레기는 물론 비용도 줄일 수 있어 너무 좋네요. 또 생각보다 체험 작품들이 너무 예쁘고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라며 아이들과 놀면서 환경보호 실천을 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오려진 우유곽으로 딱지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오려진 우유곽으로 딱지를 만들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올해 가족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전부터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재활용품을 수집했습니다. 헌 남방, 우유곽, 양말, 키보드, 나무 조각, 플라스틱 병뚜껑 등 가정에서 보내준 재활용품으로 교사들은 아이디어를 내서 체험주제를 정했죠. 다함께 준비한 행사라 더욱 뜻깊었답니다"라고 말했다.아이들이 키보드 자판을 분리해 자동차 번호판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키보드 자판을 분리해 자동차 번호판을 만들고 있다.

이에 앞서 9일 인계동 효원공원에서는 매탄동에 소재한 유치원 벼룩시장이 열렸다. 오전부터 학부모는 돗자리, 판매할 물품들을 들고나와 아이들과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물품은 장난감에서부터 옷가지, 책, 생활용품 등 다양했다. 쿠키나 돈가스 등 직접 아이들과 간식거리를 준비한 가정도 있었다. 학부모 보다는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가격을 정하고 계산도 했다. 각 돗자리마다 직접 가게 간판을 만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살리기 프로젝트' 플리마켓이 열린 효원공원

'경제살리기 프로젝트' 플리마켓이 열린 효원공원

셀러로 참여한 한 학부모(권선동)는 "아이들이 마트에 가면 새로운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 난감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이번 플리마켓에 와서 필요 없는 물건을 팔고, 그 돈으로 원하는 장난감을 더 많이 살 수 있으니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어요. 물건 가격을 매기면서 경제 개념도 심어줄 수 있었고요. 앞으로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종종 나들이 나와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직접 간판도 만들고 가격도 흥정하면서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간판도 만들고 가격도 흥정하면서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새활용, 가치 있는 소비가 가족행사와 맞물려 확장되고 있다. 의미 있는 활동들이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정착되면 좋겠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벼룩시장, 재활용, 가족행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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