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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터뷰】 체험과 힐링의 복합 공간…수원시립미술관
김찬동 관장 “수원 만이 갖는 정체성에 디지털 문화 어떻게 융합시킬지 고민"
2020-01-23 11:53:42최종 업데이트 : 2020-01-23 11:49:34 작성자 : 시민기자   정다겸
수원시립미술관 김찬동 관장

수원시립미술관 김찬동 관장


16일 3시 수원시립미술관 2층 교육실에서 김찬동 관장님을 만나 올 한해 미술관의 사업방향과 향후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15년 10월에 건립, 2020년 5주년을 맞이하였다. 수원에서 유일한 최초의 시립 현대미술관으로 전시실, 교육실, 라이브러리,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작년 9월 23일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수원시립미술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수원에는 수원시립미술관 뿐만 아니라 2019년 광교 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 내에 전시전용공간인 전시홀아트페이스광교와 송죽동 만석공원 내에 수원미술전시관, 지지대쉼터 맞은 편 효행공원 내에 자연과 인간의 질서가 공존하는 자연 속 미술관인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이 있다.

수원시민들이 수준 높은 고급미술을 향유하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정체성( 수원화성과 혜경궁홍씨· 나혜석 등 여성조명, 삼성전자 이미지/삼성이 갖은 디지털문화와 융복합 전시 등)을 역사 & 문화 소스 가지고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1년에 한번 국제전을 하고 있다. 미국 페미니즘 화가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1887~1986, 미국)전 유치를 협의중에 있다. 조지아 오키프전이 현실화 된다면 경쟁력을 갖는 전시는 물론 고급미술향유공간이 될 것이다. 지금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전시되고 있는 <게리 힐: 찰나의 흔적>작품을 2,4,5전시실에서 20년 3월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화성행궁 옆에 위치해 있다 보니 다소 어색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조대왕의 철학 중 하나는 혁신정신이다. 지금의 수원시립미술관은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본다. 건물이 수원화성행궁보다 도드라짐 없이 자연친화적으로 주변 환경과 잘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과 충돌 없이 잘 담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구정이 다가오고 있다. 연휴 기간( 24일-27일) 동안 수원시립미술관은 정상 개관하며 설 당일(1월 25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관람객을 겨냥한 이벤트는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해선 "이번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경자년을 맞이하여 이름에 '경'자나 '자'자가 들어간 관람객 30명 선착순 미술관 텀블러가 증정이 되며, SNS 계정 보유자 중에서 설연휴 기간 미술관 방문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시 <게리 힐: 찰나의 흔적> 굿즈인 타포린 가방을 30명 선착순 증정 이벤트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 또한 설 연휴 동안 정상 개관하며 기획전<뜻밖의 초록을 만나다>를 무료관람 할 수 있다고 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수원시민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미술관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자 "삶에 지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 교육, 힐링(Healing)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시가 주 기능 이었다면 요즘에는 교육프로그램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학습, 전시내용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아동과 학생 그리고 부모가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카페테리아가 있어 만남의 장소도 되고 복합적 기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변 요가 학원과 연계하여 미술관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마라톤 동호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원성곽 돌고 전시도 구경하고 지역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자세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미술관과 전시된 미술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들리고 필요한 의견도 주시면 좋겠다. 주민들과 관객들 중에는 작가들도 있을 수 있다. 아무나 전시할 수 없는 곳으로 인식하는 작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그렇다. 미술관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작년 작가들에게 송년 모임장소로 내어주었는데 호응이 좋았다. 송년회 이후 더 자주 출입하는 등 문턱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1년 관람객 수가 11만 정도 된다. 1달에 1만 명 정도 미술관을 찾은 셈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세계적 목표지향하고 있다. 글로컬Glocal (global+local) 미술관지향,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찬동 관장은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토요일 음악회 등 정기적 공연과 체험과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미술관을 구석구석 돌아보았다. 직접 편안한 미술관, 힐링이 되는 미술관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5주년 기념 컬러카드에 무얼 적을까?

5주년 기념 컬러카드에 무얼 적을까?


1층에는 매표소를 비롯하여 전시실1,2,3과 물품보관소, 포니정홀, 수유실, 카페,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었고, 2층에는 전시실4,5와 나혜석홀, 라이브러리, 교육실, 화장실, 그리고 옥상정원으로 이어져 있었다. 1층 포니정홀에 관람객을 환영하는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다. Goodbye 2019, Welcome2020! Photo Zone 은 작년 12월 14일 시작되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7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포토 존 뒤에는 미술관 5주년 기념 컬러카드가 꽂혀져 있었다. 5년 전 나에게, 5년 후 나에게, 오늘의 나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로 역시 1월 2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마침 어린 아이가 아빠와 즐겁게 대화하며 메시지를 적고 있었다. 어른들보다는 젊은 층의 참여가 많았는데 특히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들의 글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주로 가족이야기와 공부 관련 이야기가 많았다.
 
물품보관소 이용 100원이면 충분하다

물품보관소 이용 100원이면 충분하다


물품보관소(Locker Service)를 지나치다가 다시 가 보았다. 100개가 넘는 칸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칸마다 번호가 부여되었고, 100원 동전 투입구가 보인다. 100원은 사용 후 반환된다고 알리고 있다.  마침  이 곳을 처음 찾은 두분의 관람객이 물품보관소를 사용하려고 하다가 동전이 없다며 망설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100원을 기분 좋게 건네고 좋은 시간 보내라고 인사도 했다. 요즘 은 현금없이 카드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다.  특히 동전은 더더욱 지니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전교환기가 있다면 시민들의 불편을 좀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카페테리아에서 수제쿠키와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다

카페테리아에서 수제쿠키와 찬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다


1층 카페테리아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향유해 보기도 했다. 컵 홀더에는 게리 힐: 찰나의 흔적 전시에 관련된 안내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컵 홀더의 모양과 색깔 내용도 달라진다. 그래서일까? 홀더만 모으는 마니아도 있다고 한다. 카페테리아에는 다양한 차외에도 몸에 좋은 수제쿠키가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고의 왕중왕 달인 서승주 쇼콜라티에가 런칭한 첫 수제 초코파이, 크림과 딸기잼의 콜라보로 탄생한 최고급 초코파이를 차와 함께 세트메뉴로 먹을 수도 있다.

'당일 구매 영수증 제시시 무료주차 가능합니다'란 문구가 시원하게 걸려있기도 하다. 차는 마시고 싶고, 주차할 공간은 없는 분들에게 미술관 내 카페테리아는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를 마시며 넓은 창에 담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차 맛이 더욱 좋았다.
 
나혜석 홀은 상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4개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나혜석 홀은 상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4개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2층 나혜석홀(Hall of Rha Hye Seok)에는 4개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봉사자가 안내해 주었다. 나혜석 자화상(유족 기증), 김우영 자화상(유족 기증), 나부(현대산업개발기증), 염노장(미술관 소장 작품) 등 총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상설로 운영되며 연중 나혜석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객으로 욕심을 조금 내자면 나혜석 홀 기념엽서 한 장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라이브러리 오후 6시까지 무료개방

라이브러리 오후 6시까지 무료개장


2층 라이브러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었다. 미술, 디자인, 건축 등의 전문 도서 및 정기간행물을 열람해 볼 수 있으며  관외 대출은 되지 않으나 오후 6시까지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미술관 옥상에서 바라본 수원화성행궁

미술관 옥상에서 바라본 수원화성행궁


옥상 포토 존(Photo Zone)은 2층을 통해서도 올라갈 수 있고, 관외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하절기엔 10월까지는 밤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만 개방된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동서남북 사방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넓은 하늘, 팔달산과 서장대, 그리고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종로교회 등 주변 풍광이 그림처럼 한 눈에 들어왔다. 어둑어둑 밤이 찾아오고 세상은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세계적 수준으로 우뚝 서고 시민들의 기쁨이 되는 힐링의 장소로 자주 찾고 싶은 생각에 행복해진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찬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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