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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인계’...재개발로 사라진 추억 한군데 모아
지역주민 소소한 이야기 담긴 전시회 8월 2일까지 '수원 구 부국원'에서
2020-07-22 09:26:29최종 업데이트 : 2020-07-22 09:26:2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원 구 부국원'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중이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원 구 부국원'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중이다.


7월 14일, 코로나19 지역확산방지를 위해 굳게 닫혀있던 '수원 구 북국원'이 재개관 했다. 교동사거리에서 수원향교 방향 골목길에 있는 부국원(富國園)은 일제강점기에 농작물 종자·종묘·농기구·비료 등을 판매하던 주식회사 부국원의 본사로 사용하던 사무소였다.

해방 이후 1952년∼1956년에 이르기까지 수원법원과 검찰 임시청사로 사용이 되었고, 1960년 수원시 교육지원청, 1974년 공화당 경기도당 청사, 1979년 수원예총, 1981년 박 내과의원 등 수원의 역사와 함께해온 건물이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국원이 노후화로 주목받지 못하며 2015년 지역 개발로 인해 철거위기에 처할 뻔도 했다. 하지만 수원시가 해결사로 나서며 근현대사를 간직한 소중한 모습 그대로 2018년 11월 29일 새롭게 탈바꿈했다. 근대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전시관과 교육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은 시민들에게 현재 무료로 개방중이다. 
인계동 마을지 발간기념 연계전시회가 1층 전시실에서 8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인계동 마을지 발간기념 연계전시회가 1층 전시실에서 8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하루 20명 관람 제한, 발열 확인 등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재개관한 부국원은 현재 상반기 진행했던 '인계동 마을지 발간기념 전시회'가 8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팔달구 인계동은 동수원 사거리에서 시청 사거리에 이르는 산업도로가 양쪽 평탄부를 차지하는 도심지역이다. 특히, 수원시청과 경기도의회, 경기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기관과 각종 금융기관을 비롯하여 뉴코아백화점, 화성시장 등이 있어 이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수원의 대표 중심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의 문제점은 구도심이 많아 지역이 낙후되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새로운 주거지역을 꿈꾸며 구도심을 헐고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조성되는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주민들은 현대식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에 환영하지만, 가족처럼 지내던 이웃들과 추억이 묻어 있던 정겨운 골목길이 사라지고 있다. 
마을지 발간을 위해 모은 사진과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마을지 발간을 위해 모은 사진과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수원시는 소중한 역사가 될 이곳을 간직하기 위해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를 통해 '인계동과 굿바이 인계' 2권의 마을지를 발간했다.

사라져가는 인계동을 소재로 발간된 마을소식지 '굿바이 인계'는 '인계동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라는 부제로 재개발구역인 팔달8·10구역 주민들의 생애를 다루며 그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인계동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아쉬움이 전시회를 통해 알 수 있다.   

1층 전시실에 수원시 최대 업무지구 행정중심지 인계동과 굿바이 인계 2권의 마을지와 함께 1970년대 인계동의 도시화, 인계동 마을 주민들의 생활 등 마을지 발간을 위해 모은 사진과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인계동 영상 상영회는 인계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지역주민이 직접 출연해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설명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인계동 영상 상영회'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인계동 영상 상영회'가 열린다.

"옛날에는 계단식으로 된 야산이었는데 그걸 메꿔서 이렇게 평평하게 만들어서 지금의 인계동 동네가 형성됐다. 그때는 집이 몇 채 없었다. 불도저가 산을 밀어 밭을 만들었는데 그때 처음 불도저를 봤다." 

조상 대대로 인계동에 터를 잡고 살아왔던 토박이, 부모님을 따라 이주해 인계동을 고향으로 여겼던 이주민, 결혼으로 인계동이 보금자리가 된 여성들, 인계동을 기반으로 삶을 일궈낸 소상공인 등 소소한 개인의 삶이 묻어 있는 인계동을 확인할 수 있다. 

부국원 안내를 담당한 직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일 관람을 20여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고,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인증 또는 방명록을 꼭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며 "체온측정 시 발열이 나면 입장하실 수 없다. 관람 시에도 2m이상 거리두기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관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계동 영상 상영회, 인계동 54년 거주 김창현 씨가 1970년대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인계동 영상 상영회, 인계동 54년 거주 김창현 씨가 1970년대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부국원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1일 관람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미리 확인(031-228-2478) 후 방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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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동, 수원구부국원, 전시회, 추억, 관람, 재개발, 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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