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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트르 대성당' 등 사라진 명화 찾아보며 미술관 나들이
버드내도서관 겨울 독서교실 4일간...어린이들 고전미술에 빠져
2020-01-30 17:04:35최종 업데이트 : 2020-01-30 17:04: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버드내도서관(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94번길)은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겨울독서교실을 개설했다. 28일부터 4일간 계속되는 독서교실은 '생각을 넓혀주는 미술관 나들이'라는 제목으로 초등학생 3. 4학년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6일부터 등록을 시작하여 27일에 마감했는데 25명이 등록을 했다. 그런데 개강 첫 날인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명만 참석했다. 신종바이러스인 우한폐렴으로 인해 출석을 꺼린다는게 도서관 측의 설명이다.

27일 9시 30분부터 독서교실이 시작됐다. 도서관측은 간단한 어린이들의 입교준비와 정보활용교육을 마친뒤 버드내도서관에 대해 소개했다. '버드내'는 세류동의 옛 이름인데 냇가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붙여졌다고 설명했다. 버드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은 어린이용이 1만8000권, 어른이 보는 책은 4만7000권으로 모두 6만5000권이나 된다는 설명에 모두가 놀랐다. 버드내 도서관 회원 등록법, 도서 검색법, 도서 검색대 사용법, 간단한 책의 분류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겨울독서교실 주제인 '생각을 넓혀주는 미술관나들이'

겨울독서교실 주제인 '생각을 넓혀주는 미술관나들이'

이어서 김미경 강사가 진행했다.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초성으로 소개하는 나'라는 프로를 진행했다. "나의 초성에는 나만의 멋진 이미지가 있다"고 했다. 1차시인 첫시간은 '명화와 함께 보는 서양 미술사 이야기'였다. 제목 자체가 다소 어려운 듯 했다. 고대‧중세의 미술을 살피며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강사는 말했다. 강사는 고대미술과 중세미술의 특징을 천천히 이야기했다. 대부분 신화라는 점, 성경이야기라는 점, 작품을 표현하는 사람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고대 미술작품은 신들의 세계를 권위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서 강사는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보여주면서 질문을 던졌다. "동굴벽화에는 왜 주로 동물이 등장할까요?" 그 힘을 보며 감상하고 생각이나 느낌을 써 보자고 제안했다. 의외의 대답이 나오기도 했다. 어떤 여자 어린이는 우리 가족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김미경강사가 왕의 무덤을 지키는 괴물, '스핑크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강사가 왕의 무덤을 지키는 괴물 '스핑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그림으로 왕의 무덤을 지키는 괴물 '스핑크스'를 보여줬다. 강사는 피라미드를 설명했다. 코가 함몰된 것 같고 배는 코브라처럼 보인다고 했다. 신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갖게 했다. 스핑크스는 이집트와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신화적 동물로써 사자의 몸통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고 매나 들소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비스러웠다.

강사는 세 번째 그림을 보여주였다. 팔등신미녀, 밀로의 '비너스상'이었다. 강사는 미녀의 기준을 말해 보라고 했다. 정교한 묘사, 부드러운 표정이 여성의 표준이었다.
대규모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대규모원형경기장 '콜로세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네 번째는 맹수들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이었다. 로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콜로세움은 거대한 건축물이라는 뜻이다. "이 경기장엔 최대 7만 20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이 건축물에서 밖으로 빠져 나가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라고 강사는 물었다. 제각각 답을 했다.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강사의 말에 모두가 놀랐다.

끝으로 '파리 노트르담 성당', '샤르트르', '생드니 대성당'의 그림을 제시했다. 한참 보여주고는 무엇을 나타내고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다. "아름다움, 공작, 시계가 생각나요. 불꽃놀이 폭죽, 보석을 많이 붙여 놓은 것 같아요" 등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강사는 그림에 나타난 색깔의 의미를 말했다.
작품을 감상한 후 '명화이어 그리기'를 신중하게 하고있는 남자어린이

작품을 감상한 후 '명화이어 그리기'를 신중하게 하고 있는 남자어린이.

시계바늘이 11시20분을 가르키자 개인 활동으로 명화 이어 그리기를 시작했다. 한 장의 명화를 나누어준 후 이어 그리기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개개인이 그림을 한 장 받은 후 그림의 밑 여백에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색칠도 했다. 한참 머뭇거리거나 시작을 바로 못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강사는 유의사항을 말했다. "무늬는 쉽게, 정교한 캐릭터는 만들기 힘드니까 단순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에니메이션에 익숙한 어린이들은 한번 시작한 그림에는 거침없이 속도를 냈다. 약 25분의 시간을 주니 그림이 완성됐다. 완성된 그림은 6가지의 색상지 중 하나를 골라 색상지 위에 붙였다. 7개가 붙여진 다음 어린이들로 하여금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명화이어그리기'를 마친 후 게시된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는어린이

'명화이어그리기'를 마친 후 게시된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는 어린이.

다양한 작품평이 이어졌다. "훌륭한 갤러리를 보는 것 같다"며 어린이와 강사 모두 만족해했다. 버드내 도서관 주변에는 신곡초등학교와 세류초등학교가 있는데 오늘 참석한 어린이들은 멀리 파장초, 광교의 신풍초, 남창초 학생들이었다. 강사는 앞으로 3일간 활동할 독서교실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했다. 어린이들의 얼굴엔 밝은 미소와 함께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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