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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국공립 전환 어린이집, ‘성품교육으로 예배를?’
시립 권선자이e편한세상 어린이집, “기도하는 거 싫으면 다른 어린이집 보내라”
2020-03-06 15:32:42최종 업데이트 : 2020-03-06 15:32: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지난달 28일 인터넷 한 지역 커뮤니티(https://cafe.naver.com/byungs94)에서 '수원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성품교육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기사가 공유되면서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부분 댓글을 보면 '수원시 국공립 어린이집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으냐', '국공립 어린이집을 떠나서 종교수업은 학부모한테 사전에 공지하고 사인을 받은 후에 진행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번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은 권선동에 위치한 '시립권선자이e편한 어린이집'이다.

사실 권선자이e편한세상에 거주하는 입주민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시립권선자이e편한세상 어린이집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된 2018년 3월 이전에도 아이들에게 예배를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아파트 관리동 소속으로 '명성 어린이집'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그 때 운영하던 어린이집 원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되고도 여전히 예배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종교 관련 프로그램을 하는 시립 권선자이e편한세상 어린이집

종교 관련 프로그램을 하는 시립 권선자이e편한세상 어린이집

권선동에 거주하는 이상민 씨는 2017년 명성 어린이집에 아이를 입학시키기 위해 입학 설명회에 갔다가 바로 걸음을 돌렸다. 그녀는 "어린 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사실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식사나 간식 시간에 기도를 가르치고 매주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가르친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어린이집이가 등원하기 편하고 시설도 꽤 좋은 편이어서 보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배 관련해 원장한테 물어보니 도리어 화를 내서 민망했다고 한다. 그녀는 "종교 관련 프로그램을 하는 어린이집은 종교기관에 속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관리동 소속인 어린이집이 기도를 가르치나요?"라고 묻자 원장은 "어머니, 저희 어린이집 기도하는 거 모르셨어요? 다른 종교 가지신 분들도 그냥 다 보내세요.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셔야죠!"라고 소리를 쳤다고 한다.

문제는 명성 어린이집이 시립 권선자이e편한 어린이집으로 '국공립 전환 어린이집'으로 된 후에도 종교 활동 프로그램을 여전히 운영한다는 점이다. 시립 권선자이e편한 어린이집은 수원시 최초 국공립 전환 어린이집이 된 사례이다. 그리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국공립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첫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법으로 특정 종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시 차원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국공립 전환 어린이집을 떠나서 일반 어린이집이라도 특정 종교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하는 건 사실상 불법이다.

또 직장을 다니거나 거리상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을 보내는 학부모들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다. 만약 종교 프로그램을 한다고 어린이집 측에 항의를 하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까봐서다. 시립 권선자이e편한세상 어린이집은 최소 4년 넘게 어린이집 불법 종교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고 운영진은 하루빨리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

이에 수원시청 보육아동과 관계자는 "해당 국공립어린이집 내에서 특정종교의 용어 및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부적절한 교육활동이 원아들의 발달과정에 맞는 적절한 교육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행정절차 중에 있다. 또한 이후 해당 교육활동의 개선여부를 철저히 지도 및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내용과 관련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FBgkzAZNYE&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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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전환 어린이집, 시립 권선자이e편한세상,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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