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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나만의 ‘집콕’ 비결 나눠요
실내 생활 잘하는 비법은?… '영어일기쓰기' ‧ '냉장고파먹기'로 무료함 달래
2020-03-03 13:28:52최종 업데이트 : 2020-03-04 09:57: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갑갑한 육아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갑갑한 육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아침이 되기가 무섭다는 사람들. 재난문자는 수시로 울려대고 바깥 외출이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국가재난사태에서 어떻게 개인의 삶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았다. 특히 집에서 육아를 하거나 초고등학생 학부모를 둔 경우 이중삼중의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육아하다가 피가 코로나오겠어요" 라고 쓴 인터넷 게시판의 글에 너도 나도 공감한다. 집콕, 방콕, 봉쇄, 폐쇄라는 단어가 오히려 익숙해지는 때다. 전염병으로 인해 생체리듬도 무너지고 있다. 이럴 때 집콕육아, 가정보육, 실내생활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
 
지역 맘카페에서 보니 A씨는 "딸아이와 500피스 퍼즐맞추기를 하는데, 시간이 솔솔 가고 대화도 오랜만에 많이 하게 되었네요" 라고 말했다. Y씨는 "동영상 보면서 요가나 라인댄스를 따라해요.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계단 오르내르기 하고, 영어 노래 부르기, 영어일기쓰기 등으로 자기계발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고 한다.

집에서 육아, 교육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 육아, 교육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책 읽는데 시간을 더 많이 쏟게 되었다는 분들도 많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집중도 잘 되네요. 족욕하면서 책읽고, 사색하는 시간도 늘었어요" 라고 한다. 바쁜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 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지 못하는 영유아 자녀를 둔 경우는 갑갑함이 더하다. 아이가 아프거나 짜증을 부릴 때 바깥 나들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귀찮아서 놀아주지 못했던 놀이를 하면서 나름 시간을 잘 지내는 부모들도 있다. 다양한 재활용 용품들을 활용하여 아기 장난감을 만들어 놀아주거나,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냉장고 파먹기로 냉장고를 비워가고 있다

냉장고 파먹기로 냉장고를 비워가고 있다

 
오프라인 모임 자제, 쇼핑몰과 백화점 자제, 학교와 유치원의 개학 연기, 배송가능한 식품들도 품절, 체온계와 손소독제 및 마스크 품절 등으로 인해 혼돈과 무기력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불안감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의도와 계획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또 다른 개인적 삶의 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도 가능하다.
 
이전 외식과 간편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냉장고파먹기' 등의 방법을 실천할 수 있다. 오프라인 모임이 자제되고 있다면 유투브나 동영상 강의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학원을 운영하는 분들 역시 '실시간 화상강의' 수업으로 위기를 대처하는 모습을 보았다. 미용실을 가지 못하기 때문에 셀프염색이나 셀프클리닉 등을 실천해보았는데, 훨씬 비용도 적고 효과도 크다는 블로그 글도 읽은 적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주들 중 매출은 줄더라도 주문배달의 형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름대로 삶의 자구책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진다.

집에서 반신욕하고, 독서하는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집에서 반신욕하고, 독서하는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무엇보다도 그동안 밀린 집안 일을 해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하루에 한 공간씩 비우고 치우는 일도 시도할 수 있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족과의 화목을 도모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뉴스는 위기로 인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을 잘 살아가는 이야기다. 서로에게 마음으로나마 기댈 곳이 필요하다. 또한 '집콕' 생활을 서로 공유하며 조금이나마 즐겁게 위기를 극복해가는 태도가 아닐까.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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