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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중·고, 코로나19로 ‘다시’ 개학 연기
3주간 휴교‧23일 개학 예정...수업공백은 온라인 학습으로
2020-03-04 16:41:05최종 업데이트 : 2020-03-04 16:41: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3일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3월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2주를 더 연기한 것이다. 이에 수원시 유치원과 초·중·고교도 방침에 따라서 개학이 미뤄지게 됐다.

매탄동에 거주하는 이지혁 씨는 "올해 병설 유치원에 입학하는 7살 아이가 있다. 오후에 유치원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는데 23일로 입학식을 연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대구·경북 지역 학교는 이미 개학을 연기한 터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예정대로 9일에 개학했다면 더욱 걱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 신종플루 유행, 메르스 사태 때도 휴교령이 내린 바 있지만 전국적으로 3주나 휴교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휴교령이 내려짐에 따라 각 유치원, 학교마다 발생할 수 있는 수업 공백, 긴급 돌봄, 학사 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초·중·고 개학이 23일로 연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초·중·고 개학이 23일로 연기됐다.

수업 공백은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 SNS로 가정학습 이루어져
권선동에 한 초등학교는 2월 27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교육과정설명회를 취소하고 각 학급 편성, 교실 배치도, 수업 일수 등 관련된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이어 2주 휴교령이 연장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학습 자료'를 새롭게 올렸다.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안내했다. 자료는 경기도교육청 기초학력보정자료로서 이전 학년 학습을 복습하고 올해 학년 학습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학습이 이뤄지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가정학습 자료는 각 학년마다 국어와 수학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자료는 앞쪽에 학생용 학습 자료가 뒤쪽에는 교사용 설명 자료가 제시되어 있다. 또 문제와 관련하여 연계되는 자료가 있는 부분은 관련 쪽수를 나타냈다. 일명 '보정 나침반'을 통해 스스로 학습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료다. 3학년 아이를 둔 이지연 씨는 "가정 학습 자료가 교과서와 비슷한 수준이고 학년별로 나와 있어 복습, 예습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습 공백 기간을 채우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보정자료를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보정자료를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

권선동 한 초등학교 3학년 권예진 교사는 SNS를 통해 학급밴드를 개설했다. 새로운 반에 배정된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학교 소식을 공지하기 위해서다. 권 교사는 SNS를 통해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 격리 시 매일 오전 9시 30분 전에 반드시 연락할 것'을 안내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휴업동안 매주 가정학습을 과제를 내며 수업 공백을 줄이기도 했다. 과제는 책 2권 이상 읽고 독후감 쓰기, '3학년이 되어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을 편지로 써보기 등이다. 가정학습 결과물은 정상 등교 후 확인하는 시간으로 수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각 학교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수업 공백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이 3주나 길어짐을 감안해 긴급 돌봄 확대, 체계적인 학습 관리, 교과서 사전 배포 등 지속적인 방침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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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개학 연기,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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