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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전, "어릴적 친구였어요"…평온 되찾아
시청로비, 한지영작가 '인형전' 전시…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쿠션 등 생활 수예품 전시
2019-01-24 13:03:42최종 업데이트 : 2019-01-25 13:25:20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손으로 무엇인가 만들어 낸다는 것은 마음을 담고 정성을 담고 사랑을 더하는 일이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기뻐할지 생각하면 먼저 기분이 좋아진다. 더불어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할 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을 찾는다.
수원시청 로비에서는 21일부터 한지영 작가의 '인형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시청 로비에서는 21일부터 한지영 작가의 '인형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시청 로비에서는 21일부터 한지영 작가의 '인형전'이 열리고 있다. 동화 백조 왕자를 모티브로 한 백조와 흑조 그리고 세계 각국의 아이들의 모습을 뜨개질하여 완성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그 외에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션, 망토, 가방, 브로치 등 생활 수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지영 작가는 2016 한국교원대 예술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박물관 예술강사, 수원시 예능 지역아동복지교사,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맹글슐레지기를 하고 있다. 2014 제2회 단체전 'FIRST STEP'(중앙대 301갤러리), 2015 제3회 단체전 '담'(중앙대 301갤러리), 2014 제25회 도시환경미화전(한전갤러리)에 참여했고 개인전으로는 2014 개인전 '수작'(행궁갤러리), 2015 '나비날다'(행궁갤러리), 2016 제3회 '미려'(전통문화전시관), 2018 제4회 '인형이야기'(청소년문화센터)를 전시했다.

한 작가는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맹글슐레지기로 지역 주민들에게 뜨개질, 생활자수를 가르치고 있다.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의료기관을 설립‧운영하며 나와 이웃의 건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건강 공동체로, 보건복지부 인증 사회적협동조합이자  고용노동부인증 사회적 기업이다.

'맹글슐레'는 '맹글다'라는 우리말과 학교라는 뜻의 '슐레'를 섞어 만들었다. 손으로 꼼지락꼼지락 수예품을 만드는 공간으로 주로 주부들이 삶의 이야기를 소통하고 있다.

"맹글슐레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주부들인데 본인들이 사용할 가방도 뜨고 브로치나 팔찌 등과 같은 장신구를 만들기도 해요. 하나하나 완성하면서 만족도가 매우 커요. 이렇게 만든 작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시하게 되었어요."
맹글슐레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주부들인데 본인들이 사용할 가방도 뜨고 브로치나 팔찌 등과 같은 장신구를 만들기도 해요. 하나하나 완성하면서 만족도가 매우 커요. 이렇게 만든 작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시하게 되었어요

맹글슐레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주부들인데 본인들이 사용할 가방도 뜨고 브로치나 팔찌 등과 같은 장신구를 만들기도 해요. 하나하나 완성하면서 만족도가 매우 커요. 이렇게 만든 작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시하게 되었어요

개인전 '수작'에서는 브로치와 팔찌, 목걸이와 같은 여성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을 전시했다. 두 번째 전시였던 '나비날다'는 우리나라 전통 원단인 삼베와 모시에 나비를 수  놓아 작품을 전시했다. '수작'과 '나비날다', '미려'는 프랑스 자수와 생활자수를 콜라보레이션한 자수 작품이었다.

2018년 청소년문화센터 전시는 인형전으로 테마가 다양해졌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인형을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는 수업이 종종 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미술관에 전시되어 눈으로 보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촉감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한 작가가 생각하는 인형이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어렸을 때 인형 놀이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공책 빈 공간만 있으면 인형을 그렸죠. 크레용으로 인형 옷에 색칠을 하고 오려서 친구들과 늦도록 인형놀이를 했던 기억이 나요. 돌이켜 보니까 인형이 친구였더라고요."
백조와 흑조는 세계 명작동화 백조왕자에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어요

백조와 흑조는 세계 명작동화 백조왕자에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어요

시청 로비에 전시된 작품들 중에 수를 놓은 작품도 있지만 인형이 많았다. "백조와 흑조는 세계 명작동화 백조왕자에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어요. 공주와 5마리의 백조가 더 있는데 전시공간의 여건상 두 마리만 전시하게 되었고요. 그 외 인형들도 세계 명작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인종이나 세계 각국의 의상과 문화를 공부할 때 활용하는 인형들이죠."  
세계 명작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인종이나 세계 각국의 의상과 문화를 공부할 때 활용하는 인형들이죠

세계 명작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인종이나 세계 각국의 의상과 문화를 공부할 때 활용하는 인형들이죠

한 작가는 자수나 뜨개질이 바쁜 현대인들의 취미 생활로 좋다고 추천한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빨리빨리, 속전속결로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생각하고 쉴 사이 없이 돌아가는 생활에서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면 복잡했던 마음들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취미생활을 너머 마음을 정화시켜주거든요."

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은 전시된 작품들을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전시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인형전, 한지영, 앵글슐레,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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