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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의 사랑으로 우리가 있습니다
9일광교노인복지관 어버이행사...건강박람회, 무료식사 등 다채롭게 열어
2019-05-10 11:44:52최종 업데이트 : 2019-05-23 11:14: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8일은 제47회 어버이날이었다.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서 강타선을 상대로 6년 만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거두었다. 자신의 어머니 생일인 이날 최고의 효도의 선물이었다. 청년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20대와 30대는 역시 어버이날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 청년들은 자신의 효도점수를 '56점'으로 평가하며 어버이날 등 기념일에 대해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버이날에 가장 받고 싶어하는 것은 현금이고 다음이 손편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은 지역 어른들을 초청하여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복지관을 찾은 어른을 대상으로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축하했다.
지하1층 로비에서의 체성분 및 동맥경화 검사후의상담

지하1층 로비에서의 체성분 및 동맥경화 검사 후의 상담

복지관 지하 1층 로비에는 건강부스를 설치하여 오후2시까지 건강 박람회를 열었다. 한방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의 건강검진, 구강검진 및 치과 상담, 테이핑 요법, 체성분과 동맥경화 검사, 치매조기검사 등 이른 시간부터 로비는 인파들로 대만원이었다. 역시 나이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았다. 부스 체험에 모두 참여하면 별도의 상품도 받을 수 있었다. 건강검진부스에서는 혈압을 재고 구체적인 상담까지 하여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식당이 있는 복지관4층에서는 11시 30분부터 한방갈비탕으로 무료 특식을 제공했다. 인파가 몰려 늦으면 차례를 놓칠 수 있었다. 약 200명의 어른들이 식사했다. 
식전행사인 안디옥교회 파워키즈의 노래 및 율동공연

식전핸사인 안디옥교회 파워키즈의 노래 및 율동공연

점심식사 직후인 오후1시부터 지하 1층 광교홀에서 '어버이의 사랑으로 우리가 있습니다'란 주제로 기념 행사를 시작했다. 식전공연인 감사공연으로 윤수빈 플룻 평생교육 강사 외 1명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 'my way' '아버지'를 풀룻으로 연주하여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감미롭고 솜사탕같은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듯 했다.

꼬마 어린이들이 빠질 수 없었다. 인근 안디옥교회 파워키즈 동아리 어린이 17명이 출연해 율동과 노래로 재롱을 보여 주었다. '넌 할 수 있어 인내하며 포기하지 말아, 깡충깡충 넌 할 수 있어!' 노래 가사가 재미있고 희망찼다. 여기에 산뜻한 유니폼, 귀여운 얼굴들, 어른들에겐 이보다 더 멋진 선물이 없었다.

이어진 영상 상영은 개관 5주년을 맞은 광교노인복지관이 지역사회를 섬기고 어른들과 어떻게 동행했는지를 한 눈에 보여 주었다. 행복하고 눈물겨운 장면들도 있었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 봉사하고 헌신하신 모습이 행복 그 자체였다.
장수노인상 수상자 김정진(98.남.광교2동)

장수 노인상을 수원광교노인복지관 관장이 수여하고 있다. 

내빈소개에 이은 시상식은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장수 노인상으로 김정진(98.남. 광교2동)어른과 김옥순(97.여. 영통2동)어른이 복지관장으로부터 상장과 상품을 받았다. 축하의 꽃다발이 전해졌고 박수가 이어졌다. 효행상은 공모에 의해 선발했다. 104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고정숙 어른께 수여했다. 핵 가족으로 어른을 모시려 하지 않는 세파 속에서 연로하신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귀감이 되었다.

한해영 관장은 "오늘은 잔소리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대부분 아들보다는 딸이 부모님께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제발 건강 좀 챙기세요"라고 말했다. 지역의 시의회의원들도 참석하여 덕담보다는 어른들을 향하여 큰 절을 함께 올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하메시지를 사회자가 대독했다.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은 수원중앙침례교회의 수원중앙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대표이사인 고명진 목사가 인사말을 했다. "명패보다는 비문을 위해 사는 것이 더욱 값지다"면서 "더 나아가서 진짜 지혜로운 것은 복 있는 죽음이다"라며 어른들로 하여금 인생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했다. 

'엄마가 딸에게' 복지관 직원들의 수화, 노래 감사공연

세번째의 감사 공연은 복지관 직원이 출연하여 수화, 율동, 노래로 어른들을 위로했다. 특히 '엄마가 딸에게' 라는 제목의 연극은 모녀간의 뜨거운 사랑과 정겨움이 얼마나 깊은지를 측량할 수 있었다. 경품추첨은 모두가 기대하며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약 20개의 상품을 100명의 어른들이 당첨되길 소원했다.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소리도 들렸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들이 도착하자마자 엄마를 찾으며 외쳤다. 엄마는 아들이 늘 그랬듯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알고 보니 학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비타민 데이를 했다고 한다. 이 비타민을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글을 적어서 선물로 주는 행사였다. 아들은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니까 비타민을 넣은 병을 엄마에게 주고 싶어서 부른 것이었다. 비타민 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엄마! 힘내! 사랑해." 효도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효도는 곧 어버이의 마음을 읽고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임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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