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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연휴양림 여행 문제 없어요…산림바우처 통해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횡성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떠나다
2019-07-08 11:22:55최종 업데이트 : 2019-07-08 11:16: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산림바우처는 산림복지소외자가 생길 수 있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가깝게 숲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은 연간 10만원 이용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의 대상자들이 숲에서의 자연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개인 및 단체가 이용가능한데 단체로 지원할 경우 버스대절을 할 수 있다.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임직원들과 장애인 47명이 7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간 횡성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임직원들과 장애인 47명이 7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간 횡성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김춘봉회장 사진 제공)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임직원들과 장애인 47명이 7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간 횡성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김춘봉 회장 제공

장애인이 여행을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아무리 이동이 편리해졌다고 하지만 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나마 단체로 함께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좀더 수월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 숙박을 할 경우에는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는 것은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스스로 이동하기 힘든 장애인의 경우 특별한 기회가 아니라면 여행을 하는 것은 포기해야 할 삶의 영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의 횡성 여행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김춘봉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회장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 (김춘봉 회장 사진제공)

김춘봉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회장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 . 사진/김춘봉 회장 제공

강원도 횡성은 산세가 깊고 인적이 드문 청청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려한 경관과 함께 숲 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하게 식재된 조경수, 야생화, 조형물 등 볼거리가 많다. 수원에서 1시간 3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강원도의 특성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횡성자연휴양림은 과거부터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고 저고리만 걸어놓았다고 하는 지명 유래가 있는 '저고리골'에 위치하고 있다. 그만큼 깊고 울창한 산이 특징이다. 상수도 보호구역인데다가 위락시설이 없는 사계절 청정한 자연 환경을 지닌 곳이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대상자들은 대부분 지체장애인들이기 때문에 이동성의 제약으로 인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림복지서비스사업 역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지닌 산림복지소외자가 산림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연에서의 쉼과 여유를 충분히 누릴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일이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 김춘봉 회장은 "회원분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는 여행이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자떡 만들기 체험하면서 먹고 만드는 재미가 있었어요. 자연에서는 뭐든 넉넉한 마음이 되는 듯하네요. 이런 기회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다.장애인들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림바우처 (사진제공 : 김춘봉 회장)

장애인들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림바우처. 사진/김춘봉 회장 제공

1박을 횡성자연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남다른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곳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일상에서 쉽게 얻지 못하는 경험을 하였다. 유명한 횡성한우까지 바비큐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평탄한 둘레길이 있어서 자연 속에서 쉬면서 산책하기도 좋은 여건이었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숲을 즐기기 위해서는 데크높이가 낮아야 하며, 평탄한 길이어야 한다. 장애인들이 여행을 할 때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하룻밤 자체가 특별한 일이 된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산 속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이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말들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소통하기도 했다. 웃고 떠들면서 하룻밤을 보내기 때문에 서로가 깊이 친밀해지기도 한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분 중 이렇게 산속으로 1박2일을 지내는 여행이 생전 처음이었다는 분도 있었다. "정말 집에 가기 싫을 정도 였어요. 매년 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진짜 여행왔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여행은 처음이에요" 라고 말하면서 여행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 지회 임직원들이 함께 하면서 장애인들을 돕고 지원하였다. 열정에 넘치는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직원들 덕분에 어떤 사고나 위험 없이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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